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유개 Apr 28. 2023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것.

많이 아프다. 그렇기에 치료된다.

한동안 어깨가 불편했지만 통증이 심하진 않았기에 방치하다가 통증이 심해져 정형외과 진료를 받게 됐다.


주사를 이야기했지만 주사대신 체외충격파 치료먼저 해보기로 하였다. 생애 첫 체외충격파 치료기.


아픈 부분만 작용하여 통증이 발생한다고 하던데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아픔이었다. 기기로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이랄까?


겨우 겨우 받고 전기치료 이온치료를 받고 나니 언제 아팠냐는 듯 거뜬해졌다.


오늘은 두 번째 치료받는 날. 다시금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게 되었다.


지난번보다 강도를 올렸음에도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자기장 치료보다도 소소한 느낌.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오늘 두 번째 진료를 받고 보니 더욱 실감하게 된다.


내 마음이 아프면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내 마음이 지쳐있으면 작은 흔들림에도 휘청이게 된다.


내 마음이 평온하면 깊은 굴곡 속에서도 굳건할 수 있다.


내 마음에 중심이 있다면 외부의 바람쯤은 간지러운 봄바람처럼 느낄 수 있다.


다만 통증을 치료하듯 마음이 아플 때도 통증이 필요하다. 직면하라는 것이다.


어쩔 수 없어, 안 되는 거야, 방법이 없어 등의 변명이나 타인에게로의 전가등 핑계 삼는 식으로는 당장은 덜 아플 수 있어도 치료되지 않은 상처는 점점 더 심해지며 다른 마음에도 전이를 일으키게 된다.



자신의 마음이 현재 아프다면, 속상하고 서운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상대가 아닌 자기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자. 지금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당신 만이 해결할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거기가 끝이 아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