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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개 Mar 15. 2023

거기가 끝이 아니다.

명령조로 쓰고 싶진 않지만 이번만큼은.

지금 있는 그 자리 거기가 끝이 아니다.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면 되돌아 나오면 된다.

남들이 손가락질하면 차라리 그 손가락을 꺾어버려라.


내 삶은 어느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다. 무언가로 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삶이 가치 있다 하여 다른 삶이 덜 가치 있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독해져라. 말하지 않아도 되고 이해받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말이란 한계에 갇혀 나를 잃지 말자.

막다른 길은 되돌아 나오면 그만이고 똥을 밟았으면 신발을 닦으면 된다.


2021년 6월 1일 임시저장 했던 글. 별다른 수정 없이 이제야 올려본다


이땐 어떤 마음이었을까? 지금은 또 어떤 마음일까. 상황은 언제나 변하지만 중심과 기준은 변하지 않는다.


언제 어떤 상황이든 끝이 아니다.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고 버릴 때 채울 수 있으며 잡는다고 잡을 수 있지 않고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할 때가 벗어나야 할 때이다.


한 발짝 넘어서면 죽을 것 같이 느껴진다 해도 실상 달라지는 건 없다. 달라진다고, 끝장이라고, 더 이상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착각하는 나의 생각만 있을 뿐.


거기가 끝은 아니다. 그러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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