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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어디 Oct 13. 2023

뉴스어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나

[미디어 스타트업 창간기-1] 혼자, 아니 6명이서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사실상 <뉴스 어디> 첫 기사 첫 중간 점검 회의를 했다. 

많은 것을 '재확인'했다.  


<뉴스어디> 기사 진행 속도가 느리다.

장기 기획에 매몰돼 시의성을 놓치면 안 된다. 너무 중요한 기획이면 모르겠지만. 

지난 1년은 잊어야 한다. 묻어가거나, 1년에 한두 번 기사 내는 기자를 모델로 삼지 마라 

오히려 뉴스타파 초기를 참고하라. 풀타임 일하지 않았지만, 한 주에 하나 이상을 기사를 냈다. 

공격적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써내야 한다. 이것저것 가려선 안 된다 

시의성과 관련해, 메인 뉴스 헤드라인, 사설은 꼭 매일 봐야 한다. 브리핑 요약 해주는 것 보지 마라. CNN, BBC 항상 봐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GIJC에서 한국 언론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인지 확인했을 것이다. 국외 언론도 열심히 봐라. 

기획안을 써내라. 기획안이든 초안이든 하도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내가 오늘 온 것이다


내심 알고도 모른 척했던 <뉴스어디> 문제점들이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했던 데에는 두려움, 귀찮음, 자신 없음 등등이 작용했다.

왜 나는 알고도 모른 척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다 해낼 자신이 없어 피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오늘 공개적으로 이런 지적을 받고 나니 정신을 다시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혼자 모든 걸 하다보니 머리로 생각만 하다가 흘려보낸 문제점이 너무도 많다. 


오늘부터 <뉴스어디>의 대표, 매니징 에디터, 에디터, 탐사 기자, 데이터 기자, 회원관리 및 총무회계 담당자가 모두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를 매주 열기로 했다. 좀 특이한 점은 여기 참석하는 6명 모두 이름이 같다. 한 명이 회의의 유일한 참석자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름만 같을 뿐 역할은 각기 다르고, 다 같이 모여 회의를 한다. 


겉으론 혼자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6명이 모여서 하는 회의를 오늘부터 오늘 이곳에 기록하기로 했다. 

혼자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6명이서 하는 회의를 통해 <뉴스어디>의 생사고락을 낱낱이 기록하겠다. 

'사'의 순간마저도 낱낱이.... 


아 오늘 이 회의록 시작기의 작성자는 <뉴스어디> 대표다. 다음 회의 때 누가 쓸 건지 정해야 하는데.. 깜빡했다.



*이 글은 미디어 전문 비영리 전문 독립언론 <뉴스어디> 창간기입니다. 글에 담지 못한 창간 준비 과정도 틈나는 대로 써보겠습니다. <뉴스어디>는 11월 초 첫 기사를 낼 예정입니다. 브런치에도 공유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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