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닉 캐러웨이 Jun 21. 2018

에어비앤비 잘 고르는 법 (Tip)

잘 예약하고, 잘 머물고, 좋은 추억 남기는 법

1. 왜 에어비앤비인가?


  - 일상을 탈출하여 여행에 나설 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먼저 예약하고 나면, 갑자기 늘어난 선택지에 당황하기 쉬운 것이 숙소입니다. 아침형 인간이든 저녁형 인간이든 하루의 시작과 끝을 결정하는 숙소만 잘 잡아도 여행의 80%는 해결되는거죠.  호스텔과 민박을 전전하던 대학생 시절을 벗어나 직장인이 되었으니 항상 적게 느껴지는 휴가 기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낼 것인가, 그리고 짧은 시간에 어떤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 에어비앤비는 현지인들이 생활하는 주거 공간에서 잠시라도 '살아본다'라는 경험을 제공하기도 하고, 호텔 물가가 경악스러운 미국 뉴욕, 유럽의 대도시 등에서 합리적인 가성비의 대안을 제시해주기도 합니다. 제 경험을 돌이켜 보면... 2명이 눕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데 최소 300불은 줘야 하는 호텔로 가득한 뉴욕에서 맨해튼 브릿지가 보이는 Two Room 아파트먼트를 2/3도 안 되는 가격에 통째로 빌릴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매력이지요!

맨해튼 브릿지가 창밖으로 펼쳐졌던 뉴욕 Airbnb 숙소


2. 어떤 Airbnb 숙소를 골라야 하나요?


 -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을 즐길 수도 있지만, 책임을 지고 예약과 숙박을 보장해줄 Front Desk가 없어서 많은 분들이 불안해 합니다. 호텔 선택보다 고려해야 할 변수도 2~3배는 많은 것 같구요. 실제로 Host와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홈페이지에 올라온 설명과 사진과는 전혀 다른 사기성 숙소에 묵게 되는 등 최악의 경험을 겪으면서 다시는 공유 경제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입사한 이후로 에어비앤비를 11번 이용하면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노하우를 이제 몸에 익혀서 여행을 가게 될 때면 이제 에어비앤비를 호텔보다도 먼저 검색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한 번도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보지 못 했던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정리해 봅니다.


(1) 숙소 선택은 후기에서 시작해서 후기로 끝난다.


한글의 위대함.... 에어비앤비는 Guest와 동일한 국적의 후기를 가장 먼저 정렬하여 보여줍니다

 

-  에어비앤비가 공신력 있는 플랫폼이 되게끔 만들어 준 것은 바로 후기 시스템입니다. 직접 묵었던 Guest가 남기는 평점이야말로 숙소의 가격이 적당한지, Host가 적어둔 설명에 부합하는 곳이었는지, 나쁜 경험을 겪진 않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입니다. Guest가 후기를 남기면 Host도 Guest 평가 및 피드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후기를 남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약간 타이트한 기준일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100개 이상의 후기가 별 다섯개 수준으로 잘 쌓인 숙소를 선택하시라고 보통 팁을 드립니다. 최소 반 년 이상 안정적으로 게스트에게 좋은 인상과 경험을 줘야 100개 이상의 긍정적 후기 확보가 가능합니다. 물론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 후기가 많지 않은 숙소도 Host가 의욕적일수도 있겠지만 추천해 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에어비앤비는 후기가 훌륭하고 Guest와의 메시지 응답이 빠른 Host를 슈퍼호스트로 선정해서 다양한 어드밴티지를 주고 있는데, 일단 맘에 든 숙소가 슈퍼호스트가 운영하는 곳이라면 걱정할 여지가 많이 줄어듭니다. 별점을 결정짓는 위치, (설명의) 정확성, 의사소통, 체크인, 청결도, 가치 6개 항목이 골고루 만점에 가깝다면 주저하지 말고 예약하세요!


(2) 여행의 목적에 맞는 형태의 숙소를 고르세요.


  - 에어비앤비는 크게 1인실, 다인실, 아파트먼트 전체 이렇게 3가지 형태의 숙박을 제공합니다. 4~5인 이상의 가족끼리 가는 경우에는 호텔 방을 2개 고르는 것보다 아파트를 통째로 빌리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1인실이나 다인실을 선택할 때 주의점은 Host가 직접 생활하면서 남는 방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나 안전을 중요시 하는 분들은 설명이나 후기에서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최근 일본에서 에어비앤비 숙소에 몰카 사건 등 불미스러운 사건도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방 선택에 있어서도 사진과 후기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가끔 광각 렌즈로 넓어보이게 방 사진을 찍어서 실제로 갔을 때 방이 너무 작아서 실망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사실 이건 최근 인기 있는 부동산 어플도 해당하는...)

 

'14년에 뉴욕에서 묵었던 최고의 숙소는 이제 만점에 가까운 후기가 319개..  아름다운 저 별점을 보십시오!

(3) 위치와 가격 관련


 - 호텔의 경우 관광지와 가깝거나 역, 편의시설 근처에 위치하고 찾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에어비앤비의 경우 도심부터 베드타운까지 정말 다양한 영역에 숙소가 흩어져 있기 때문에 숙소 검색 시에 지도에서 잘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관광지와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주택가 깊숙히 있어서 대중교통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어야 하거나, 애초에 주차 공간이 없어서 힘들게 빌린 렌터카를 허망하게 멀고 먼 공영 주차장에 세워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군데 숙소를 보면 그 도시의 영역별 Rent 시세 파악이 가능한데, 평균보다 너무 저렴한 경우에는 위치가 관광지와 동떨어져 있거나 다른 요소들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낮게 책정한 경우가 많으니 신중해야 합니다. Host의 설명을 믿지 마세요. 정확한 것은 복수의 후기들에 언급된 Fact 입니다. 주차, 반려동물 동반, 침대 타입, 편의 도구 (드라이어, 다리미 등), 취사 시설 등 Guest가 중요시 여기는 항목들도 필터를 걸고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필터 기능도 숙소 검색 시에 꼭 사용하시라고 팁을 드립니다.

카테고리 별로 정말 세세하게 필터를 걸 수 있습니다. 도어맨은 없어도;;;;


3. 숙소를 골랐으니 이제 결제를 해봅시다!


- 많은 경우 일정과 숙소를 선택하면 바로 결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Host가 수락을 해야 결제가 가능합니다. 호텔 예약과는 다르게 에어비앤비 숙박은 Host와 Guest의 의사소통에서 시작 되기 때문에 예약 신청 시 적당히 여행의 목적, 인원, 간단한 인사를 입력하시면 Host가 수락하고 회신 메시지를 주게 됩니다.

- 에어비앤비는 훌륭한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과 자체 메시징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가별로 선호하는 메신저가 있어서 간혹 Host가 빠른 의사소통을 위해 WhatsApp이나 Facebook 메신저 사용 등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편하신대로 선택하시면 되지만, 결제 만큼은 꼭 보안이 적용되어 있는 에어비앤비 플랫폼에서 진행하고, Host가 다른 수단으로 요청하는 경우에는 거절하고 에어비앤비 고객센터에 신고해야 합니다.


-  결제를 할 때 당황하는 경우가 보통 각종 수수료와 환불 조건을 접할 때인데요, 에어비앤비 플랫폼 수수료 명목의 서비스 수수료, 그리고 숙소마다 청소비가 별도로 붙는 조건도 있어서 Host 설명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환불조건도 유연, 보통, 엄격 3가지로 구분되어 있는데, 유연의 경우 숙박 24시간 전에 전액 환불, 보통의 경우 5일 전 취소까지 전액 환불, 엄격의 경우는 체크인 30일 전까지 예약을 취소하면 전액이 환불됩니다. 체크인까지 30일이 남지 않은 시점에 취소하면 총 숙박 요금의 50%와 수수료 전액이 환불됩니다. 인기 있는 숙소의 경우 환불 조건이 보통 엄격한 경우가 많아서 일정 취소 가능성을 잘 생각해서 결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정위 시정명령으로 엄격 환불 정책을 한국인에게만 완화한 에어비앤비


4. 결제까지 완료했다면 이젠 편하게 자러 갑시다!


- 에어비앤비 숙소 선택 시 또 중요한 점은 체크인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느냐! 입니다. 24시간 Front Desk에서 Key를 받을 수 있는 호텔과는 다르게 에어비앤비는 Host가 실제 거주하거나 제3자가 대리 관리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있기 때문에 체크인 방법도 매우 다양합니다. Host가 직접 체크인을 맞이해주는지, 아니면 Key를 별도로 Lock이 걸린 보관함에 두는지, 아니면 Digital Password를 제공하는지 Host의 설명글과 후기를 확인해서 생전 처음 방문하는 장소에서 체크인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를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Host와의 Miss Communication으로 체크인을 제때 못해 일정이 어그러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디지털 password를 설정해 주었던 경우

 

- 에어비앤비는 가정집, 일반 민박 숙소, 콘도 등 다양한 형태의 숙소가 있기 때문에 수건, 샴푸, 치약 등의 어메니티가 비치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Host가 숙소 설명 글에 옵션을 표기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구비되어 있지 않는 물품이 있다면 사전에 잘 챙겨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저처럼 수건을 당연히 줄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없어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물론 대부분의 숙소는 기본으로 수건 제공을 옵션으로 걸어둡니다)


 - 다양한 서비스 이용해 보기. 아직 저는 시도해 보지 못하고 주변 지인이 추천한 Airbnb Trip 서비스는 요리 교실, 사진 강좌, 서핑 체험 등 관심 별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뉴욕 맨하탄에서 Hipster 사진 작가에게 빈티지 카메라를 들고 뉴욕 명소를 찍는 체험 등 너무 멋지지 않나요? 저도 기회 되면 꼭 트라이해볼 생각입니다.

 

- 에어비앤비의 매력은 취사 시설이 있는 경우 같이 묵는 친구, 가족과 함께 요리도 해먹을 수 있다는 점일텐데요, Host가 적어둔 숙소 내 규칙 Manual을 숙지하고 사용한 주방은 잘 치우고 청소 Rule에 따라 잘 정리하고 나올 수 있도록 합니다. Host와 처음부터 끝까지 의사소통을 해야하는 부분을 부담스러워 하거나 귀찮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해외에서 다양한 사람과 집과 여행 경험에 대해 추천도 받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에어비앤비의 참 매력이 아닐까요? 생각나는대로 Tip을 정리해 보았는데 생각 나는 부분이 있으면 또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혹시나 처음 에어비앤비 가입하시는 분은 추천인코드 넣어주시면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이 양쪽 모두 적립된다고 하네요!

학교생활기록부에서도 받아보지 못한 극찬을 에어비앤비에서 받다 ㅠㅠ

 

www.airbnb.co.kr/c/skang138

감사합니다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