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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Aug 01. 2017

SaveOurOcean

뉴욕 UN 본부의 <Save Our Ocean>  전시회 

지난 2017년 6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는 ‘오션 컨퍼런스(The Ocean Conference)’가 열렸다. 이 컨퍼런스는 지속가능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17가지 목표 중, 14번째 목표인 '지속 가능 개발을 위한 대양, 바다 및 해양자원 보존 및 지속 가능한 사용'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였다. 


처음으로 열린 ‘오션 컨퍼런스’를 기념하여 UN 본부에서는 바다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SaveOurOcean'이라는 전시회가 열렸다. 컨퍼런스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SaveOurOcean 전시회는 아직도 UN 본부를 방문하는 전 세계의 방문자들을 맞아주고 있다. 예정되어 있던 UN 본부 가이드 투어를 마치고, 'SaveOurOcean' 전시를 둘러보았다.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해양 생물들의 사진이었다. 


해양생물들의 사진과 함께 또 한편에서는 이런 아름다운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각 정부, 커뮤니티, NGO 등의 활동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환경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힘은 크다. 미국에서 1970년대 '지구의 날(Earth Day)'를 시작으로 대규모의 환경운동이 일어나게 된 계기도 아폴로 17호가 보내온 '블루 마블(Blue Marble)'로 불리는 한 장의 지구 사진과 '눈물을 흘리는 인디언 (The Crying Indian)'이라는 공익광고였다. 오늘날 사람들에게 기후변화의 위기를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도, 그 어떤 말 보다도 빙하 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라가 있는 북극곰 사진 한 장일 지도 모른다. 때로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수치가 아닌, 감성을 자극하여 논리를 흐린다는 비판이 있기도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이야기해보겠다), 환경을 이야기하면서 이미지가 가지는 힘은 강력하다.


유엔 본부에 걸린 이 사진들을 보면서 이미지의 강력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단순히 예술적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기에는 그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전시회. 이 사진을 보고 지나갔을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바다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 또 이를 어떻게 이행해나갈지, 사진의 바다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갈지 앞으로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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