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한 세 가족 여행기
혼돈과 질서 그 중간 어딘가에서 붉게 혹은 푸르게 저마다의 총천연색을 온몸으로 내뿜으며 살아가는 곳.
동물이라고 경시되지 않고 식물은 어디서든 자라는 대로 두는 곳.
예배당을 가지 않아도 집과 거리에서 흔히 신을 볼 수 있는 곳.
그리고 그 태양. 그 햇빛. 자기 아래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 이글거리는 적도의 햇빛.
그 뙤약볕 속에서도 어딜 가든 느껴지는 코 끝의 축축한 숲과 바다의 냄새.
발리. 그곳은 생명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