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비밀

by 새벽달

내가 죽고 싶을 만큼 아플 때가 있다는 걸, 정말 죽고 싶은데 누군가라도 필요할 때가 있다는 걸, 아주 작은 것에도 심장이 찢어질 것 같이 아프다는 걸.. 절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자.


결국 그게 누구던 나에게 약점으로 돌아오고, 문제의 원인이 나라고 귀결지어지고, 사람들의 편견을 종식시키려면 내가 굽혀야 한다고. 비위를 맞춰야 한다고. 날 위해서 그렇게 하라고.


거지같은 소리야 정말.


내가 유일하게 마음을 내려두고 싶었던, 날 이해해주는 것 같은 사람조차 헤어지면 그걸로 날 비난하고 비꼬고..내가 받을 상실감을 알고 말했을까.


우울증을 병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세상이 너무 가혹하다. 암을 가지고 있다면 그게 공격과 차별과 비난의 원인이 되진 않을텐데.


슬픈 얘기, 속상한 얘기, 걸핏하면 흐르는 눈물은 그저 혼자 쓸어모으고 모아서 마음 속에 묻어버리고 나면, 자꾸 혼자 닳아가고 의기소침해진 마음은 언젠간 모두 눈물 속에 잠겨서 숨을 못 쉬고 말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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