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를 하면 진짜 어휘력이 좋아지나요?”
누군가 이렇게 질문한다면, 저의 대답은 “당연합니다”입니다. 초등학생이 사용하는 단어와 대학생, 작가가 활용하는 단어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각자가 쓰고, 말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인ㄷ네요, 그래서 어휘력에 대한 고민을 자주 듣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좋은 책을 읽고, 많이 써보라는 얘기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딱 그 질문에 답하기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할 말은 많지만
쓸 만한 말이 없는 어른들을 위한 숨은 어휘력 찾기”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가끔 그럴 때 있으시죠? 뭔가 할 말은 있는데, 말이 나오지 않아서 고민되는 순간, 적당한 단어는 떠오르지 않고 입속에서 뭔가 뱅글뱅글 돌아다닌다는 느낌, 그럴 때 있으실 텐데요. 만약 그런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었다면,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책의 소멸과 글의 종말을 우려하는 시대에는 지식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더 이상 글도 책도 필요치 않다는 소시를 듣는다면 부디 ‘우리 다 함께 못 살아봅시다’하는 선동으로 치부합니다. -P.13”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GPT를 활용해 표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입니다. 저 역시 업무적으로 GPT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룡정점이라고 하죠, 디테일, 결정적인 지점에서 글을 쓰는 사람의 개성과 고유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도 어휘력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책이 여러 의미에서 유의미했던 것 같습니다.
“통찰력은 육감이 아닙니다. 타인의 세계에 응답할 줄 아는 공감력과 텍스트를 입체적으로 해석하고 맥락을 찾아내는 이해력, 이에 더해보고 싶지 않은 현상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창의력을 발휘해 최선의 방향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창의력을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으로 풀이하는 데 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기보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발상의 전환에 가깝습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의미와 용법을 부여해 활용할 줄 아는 것이지요. 흔히 최고의 지성이라고 할 때는 바로 이 ‘통찰력’을 일컫습니다. ‘최고’라거나 ‘지성’이라는 어휘에 압도되지 마세요. -P.282”
단순히 어휘를 많이 안다는 것을 넘어 어휘가 표현의 도구이며, 누군가와 소통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매개체라는 인식을 분명하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평소에 쓰지 않았던 말이 ‘이렇게 많았구나!’라는 깨달음은 새로운 어휘에 대한 배움과 새로운 어휘로의 호기심으로 이어지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한 번도 멋은 적 없는 음식의 맛을 상상할 수 있나요? 불가능합니다. 말맛도 마찬가지입니다. -P.63”
살아가는 일도 그렇지만, 어휘도 경험을 넘어서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경험하지 않은 세계에 대해 얘기하기 어려운 것처럼 눈으로 만나고, 손으로 적은 경험이 없는 어휘는 말로 표현하는 것도, 글로 쓰는 것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것들처럼 반복적으로 훈련하듯 자주 만나고, 익숙해져야 비로소 말하고 쓸 수 있게 됩니다. 그 출발점으로 더없이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어휘력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 입안에서 뱅글뱅글 돌아다니는 단어의 정체를 밝혀내고 싶은 분, 나만의 언어를 가지고 싶은 분,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과 함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FROM 윤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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