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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쌍둥이엄마 시화랑 Jul 02. 2019

15일간의 미국 여행을 통해 배운 것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Muir Woods National Monument


그동안 일본, 대만, 괌, 하와이 등 해외여행을 여러 번 다녀오긴 했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혼자 여행한 것도 현지인 및 여행자들과 이렇게 대화를 많이 나눠본 경험은 처음이었다.

15일간의 미국 여행을 통해서 그들의 문화와 언어, 생각을 배웠다. 무엇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환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Muir Woods National Monument



곳곳에서 환경보호와 가뭄에 따른 물 절약 캠페인 문구를 볼 수 있었고,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그랜드 캐년, 뮤어 우즈 국립 천연기념물에서는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Balboa Park, San Diego


사람들은 산에서든 거리에서는 플라스틱 생수병 대신 텀블러나 물통을 들고 다닌다. 카페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커피를 젓는 스틱은 나무 스틱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식당에서는 음식이 남으면 포장해가는 문화(서버가 먼저 포장해줄까? 물어본다) 등 일상 속 환경보호 의식이 갖춰져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Yosemite National Park


뿐만 아니라 호텔, 대중교통, 상점, 공연장, 모든 국립공원 등에서는 휠체어의 접근이 쉽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버스에서는 장애인의 승하차를 위해 운전기사가 직접 도와주며, 승객들은 이를 기다려주는 모습을 보였다.

장애인들도 권리를 보장받는 모습, 장애인 비장애인을 떠나 인간대 인간으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 지나가면서 그들에게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행동 등은 우리가 본받아할 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Yosemite National Park


그들은 항상 양보를 했고 (특히 운전자들),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주었으며 피해를 주지 않았음에도 항상 sorry라는 말을 했다. 눈을 마주치면 웃거나 인사를 건네며 처음 보는 사람과도 말을 걸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알고는 있었지만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부럽고도 신기한 문화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행동을 했다간 왜 말 시키는 거지? 이상한 사람 아니야?라는 의심이 먼저 들 텐데 말이다. 슬픈 현실..


나는 그들과 대화하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내가 사는 나라와 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한국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심도 깊은 대화를 할 수 없어 너무 아쉬웠다.


한국으로 돌아와 주말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그다음 날부터 하루 종일 영어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20년 동안 토익 800 이상, 오픽 IM 이상 등 성적을 목표로 영어 공부를 해왔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다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자 시야와 사고를 넓히게 만든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


34살에.. 이제야. 깨달았다.

그래서 젊을 때 배낭여행을 해보고, 젊을 때 여행 많이 다녀보라는 말인가 보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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