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수빈 Apr 26. 2019

책<연애도 계약이다> :계약법과 연애의 찰진 비유

목차를 알면 읽고 싶어질거야

다시 책 이야기로.

의외로 오프라인에서 반응이 좋다기에 이유가 뭘까 생각하다가 그런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아, 목차를 열어보고서야 사나보다라고요ㅋㅋ 그래서 목차를 올려봅니다.


우리는 “계약”이라고 하면 곧바로 갑을관계를 떠올리고, 갑질을 떠올리고, 권력관계를 떠올리고, 이해타산를 떠올리고, 몰인정을 떠올리고, 무례함을 떠올리고, 결국 사랑과 가장 먼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애도 계약’이라고 하면 뭔가 껄끄럽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듯 싶습니다.

어쩌면 저는 계약에 대한 위의 생각에 반기를 들고 싶었습니다. 계약은 갑질의 다른 말이 아니고, 대체로 양쪽이 서로에게 의무와 책임을 지는 쌍무계약이며, 그 나름의 룰이 있고, 계약이 잘 유지되기 위해서 사전에 잘 교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죠. 심지어는 계약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 도장찍으면 그걸로 땡인줄만 알고, 계약서를 쓰면 그걸로 다인줄만 알고, 본인이 해야할 것은 안하면서 상대방을 닦달하는 것을 무슨 자랑인 줄로 알기도 하는데, 절대 그런게 아니라는 말을 연애에 빗대서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연애라는 것은 사랑에 대한 갈망이 있는 한 계속 경험하게 되는 무척이나 친밀한 관계입니다. 우리는 연애이야기를 너무나 사적인 것, 가벼운 것으로 치부하곤 합니다. 그러나 실연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테지만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게 할 수도 있고 생활의 알 수 없는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는 게 연애입니다. 연애이야기를 뭔가 고상한 학문에 비해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는 그 모든 선입견에 단호하게 반대하는 바입니다:)

계약에 대한 오해, 연애에서의 불합리 두가지를 어떤 지점에서 만나게 하고 싶다는 엄청난 꿈이 있었던 셈입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사실 엄청 쉽고 잘 읽히지만 완전히 가벼운 책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분명 읽어보면 맘에 드실거에요. 그건 장담합니다 (목차에 나오지 않는 막간 글들이 더 인기가 있는 것같은 느낌...)

미리보기를 하고 싶으시면, 경향신문 칼럼<연애는 계약이다>를 검색해주세요:)

http://m.khan.co.kr/list.html?type=series_desc&serial=ac273



http://aladin.kr/p/SeXXx


매거진의 이전글 자유롭고 안전한 이별위해선 정상연애가 요구하는 문법깨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