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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풀워러 Dec 31. 2023

2023년을 되돌아보며

핀란드 교환학생, 두 번의 인턴, 대학원 졸업, 재취업까지

2023년은 제게 참 소중한 한 해였습니다.

2023년 1월 1일, 저는 핀란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1년 하고 1일이 지난 2024년 1월 2일, 저는 대학원 졸업 이후 재취업한 회사에 출근할 예정입니다.


1년동안 참 많은 일이 있던 것 같습니다.

7개월간의 핀란드 교환학생, 유럽 13개국 여행, 핀란드 스타트업에서의 인턴 생활, 한국에서 꿈꾸던 업계에서의 인턴 생활, 대학원 막학기 그리고 재취업까지.


아쉬운 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한 해를 돌아보니 그래도 많은 일을 경험하고 해낸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100%는 아니지만 80% 가량은 목표한 바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12월을 조금 뒤숭숭하게 보낸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제가 재취업한 곳은 원래 제가 1순위로 지망하던 분야는 아닙니다. 물론 대학원 입학 이전에 제가 하던 일과는 전혀 다르지만 말입니다.


처음에는 그래서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면접 일정이 출근 일정과 겹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결국 그 면접에 못 간다는 걸 알면서도 원래 희망했던 업계에 계속 지원서를 넣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면접을 포기하기가 일쑤였습니다. 제 모습을 보고 남자친구가 하는 말에 정신을 차렸습니다.


"모든 걸 손에 들 수는 없다."


맞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도 휴대폰과 게임기와 주스를 옮기는데 두 번 다녀오기가 귀찮다고, 한 번에 옮기려고 잔꾀를 부리다가 결국 주스를 쏟았습니다. 너무 많은 걸 다 가지려고 하면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제가 2순위 지망 분야로 재취업하기로 한 것은 1분야로 바로 취업하기보다 타 분야에서 좀더 산업 전문성을 기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나름 만족할 만한 처우의 대기업 계열사였기 때문입니다. 선택지를 이미 골랐으면서, 또 다른 곳에 기웃거리는 것은 욕심입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올 한 해를 돌아보니 제가 이미 일궈낸 다른 성과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과하게 욕심 부리지 말고 지금 손에 든 것에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내년은 일을 벌이기보다 마무리를 더 잘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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