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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하 Jan 16. 2021

유명 유튜버 '신사임당'을 만나다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유명 유튜버 신사임당을
어제 처음 만났습니다.

방송 준비 때문에 지난주부터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있었는데
직접 얼굴을 뵙고 만나니
20만 때부터 구독자였던 저로써는
일종의 팬심에 설레기도 했습니다.

 

신사임당이 누구냐.
모두가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이때
오히려 지금이야 말로 '단군 이래 가장 돈 벌기 쉬운 시대'라고 말하는 유튜버이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방송국 PD로 월 180만 원을 벌다
지금은 1억 는 매출을 올리는 사람입니다.

그가 궁금했습니다.
정확히는 그의 성공 비결이 궁금했습니다.



신사임당이 출연하는 방송을 준비하면서
그의 저서 '킵고잉'을 사서 읽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말로는 사람을 속일 수 있어도
글로는 사람을 속일 수 없다고요.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하기 전, 출판사 직원들이 윤문 작업을 거친, 유려한 글의 책을 출간하길 제안했는데
거절했다는 인터뷰가 떠올랐습니다.  

자신이 솔직 담백하게, 투박하게 쓴 본인의 글을
그냥 출간하자고 고집했다는 신사임당.
저는 그의 글에서 진솔함. 이타심. 지독한 성실함을 읽었습니다.

책에 소개한 핵심 성공 노하우는
힘들게 모은 1억 모두 투자해  한방에 망하거나

크게 휘청거리지 말고
온라인에서 100만 원으로 100번 도전하는 사업을 하라는 거였습니다.

'아,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디지털 세상이구나.
한 번에 모든 걸 걸고 죽기 살기로 덤비지 말고 조금은 가볍게 100번 도전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승산 있는 게임이구나.'

이건 정말 놀라웠어요.
그간 제가 알고 있던 성공 방정식이 다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이 얘기는 신사임당께서 유튜브 채널에서도
그간 누차 해오던 얘기긴 했지만
책으로 기승전결의 맥락을 이해하고 읽으니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아... 그럼 지금까지 내가 만났던
성공한 기업인 100인들은 다 뭐지?
하나를 해도 제대로, 차근차근
치열하게 준비해야 되는 거 아니었어?
내가 그들에게서 발견한 성공 노하우들은
이제 시대에 맞지 않은 성공 방정식인가?
코로나 19로 세상의 판이 너무 급격히 변해서
성공 방정식도 통째로 바뀐 건가?
그럼 지금 쓰고 있는 글도 접어야 되나?
그래, 이게 정답이 아니라면
차라리 내가 지금 디지털 세상에 뛰어들어서
얼른 내 비즈니스를 만드는 게 맞는 걸까?'

뭐 이런 온갖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신사임당의 강의를 듣고는
또 한 번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강렬한 깨달음을 얻었어요.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었어요.
그냥 얻어지는 건 결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핵심은 트래픽 관리.
신사임당은 트래픽 유입을 위해 엄청난 분석을 하고
상상 이상의 공을 들여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거였어요.
지금도 매일 트래픽 분석을 한다고 하셨어요.

127만 유튜버는 그냥 운이 좋아 된 것이 아니었어요.
오프라인 매장(지금은 접었지만)이든 스마트 스토어든 유튜브이든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게 분석하고
집요하게 파고들어서 얻은 결과물들이었어요.

그가 100만 원으로 시작하라고 한 것은

모르는 상태에서 자산을 몰빵해 는 사업은 위험하고

실패에서도 배우는 것이 있으니

적은 돈으로 실패의 경험을 쌓 

거기서 얻은 피드백을 하나하나 분석해가며

사업을 키우란 뜻이었어요.

그런데 그 과정이 정말 치열했어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일단 시작해라.'

이 말은 정말 무모하고 무책임한 말이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사람 중에 생각 없이 일단 시작한 사람은 드뭅니다.
그냥 시작했다고 하는 와중에도 전략을 갖고 움직입니다. 그 전략이 맞든 틀리든 말이에요.

당연히 즉시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 실행력도 중요하죠.
하지만 로드맵을 짜고 전략을 준비하면

성공률을 훨씬 높일 수 있습니다.

신사임당 역시 제가 그간 만났던
성공한 100인 기업인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초반엔 시행착오와 좌절을 겪었지만
빠르게 태세를 전환해 기민하게 움직이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하고 계산해서
채널을 키우고 비즈니스를 키우고 있었어요.




그러데 또 하나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그의 성공 요인이 있었어요.


그러한 노력과 분석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능력이었습니다.

180만 원을 받으며 했던 그 일.
지독하게 적은 돈을 받으며 밤을 새우며 했던 그 일.
저는 분명 그 일이 지금의 신사임당을 있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경험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퍼포먼스를 내는데 크고 작게 기여한 흔적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의미없는 경험,

쓸데없는 시간은 없다고 봐요.




결국 신사임당의 성공 요인을 3가지로 정리하면
이타심, 분석력(집요함), 경험(경력).입니다.

오늘 신사임당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인사이트를 많이 얻게 되었고
무엇보다 제가 쓰고 있는 글, 콘텐츠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세상이 확 바뀌었다한들,
아니 그 보다 더한 변화가 세상에 온다 한 들
결코 성공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니라는 것,

그것이 진리임을 확인했습니다.

성공한 이들의 숨은 노력을 가까이서 보면 볼수록
결코, 그들의 성공을 운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운이 좋게도
기자 생황을 하며 성공한 기업인 100인을 만났습니다.
워킹맘으로 살며 반 실신상태에 이르러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반 백수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다시 새로운 일을 하나 더 시작하며
운이 좋게도 성공한 인물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앞으로의 소중한 경험들도 찬찬히 풀어놓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간 만나온 성공 기업인 관련 글도
한눈팔지 말고 다시 속도를 붙여 써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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