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행복 놀이 선물
“엄마, 내가 엄마 도와주니까 엄마 정말 행복하죠? 난 정말 착한 아이야.”
매일 같이 엄마가 하는 설거지를 지켜보던 아이가 작은 의자를 끌고 개수대 앞에 올라섰다.
물바다가 될 거란 뻔한 결과를 예측하면서도, 난 조용히 아이에게 내 자리를 양보했다.
어설프게 그릇을 닦는 아이에게 힘든 표정과 뿌듯함이 번갈아 나타난다.
“엄마, 난 엄마를 이~~~만큼 사랑해. 난 엄마가 제일 좋아. 그래서 난 엄마를 도와줄 거야!”
아이에게 이렇게 원 없이 넘치는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더 있을까.
아이에게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롤 모델이다.
이렇게 엄마의 역할을 직접 해 보면서 아이의 마음과 자존감이 한 뼘 더 자란다.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엄마를 도와줄 수 있는 일을 만들어 줌으로써 아이의 마음이 그만큼 자란다.
5살 아이에겐, 사랑하는 엄마를 도와주는 것만큼 뿌듯함을 주는 일이 없으니까.
그래서 아이에겐 엄마를 돕는 작은 심부름 하나가 놀이를 대신한다.
마음을 열고 설거지의 관문을 통과했다면, 다음엔 수제비용 밀가루 반죽, 그다음엔 쿠키용 반죽을 함께 해 보자.
몇만 원의 돈을 지불하고 문화센터에서 하는 요리 수업에 참여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설거지 이야기
우아, 우리 딸이 엄마를 도와준다고?
그럼 우선 앞치마를 입자. 그래야 물이 안 튀기니까.
세제를 조금 푼 다음 수세미로 쓱싹쓱싹.
거품이 사라질 때까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야 해.
힘들지? 그래도 우리 딸이 엄마를 도와줘서 엄마는 너무 행복해.
고마워.
조금 건강한 초콜릿 쿠키 레시피
일반적인 초콜릿 쿠키보다 버터와 설탕을 반만 넣고 견과류를 듬뿍 넣은 쿠키예요. 아이와 함께 만들거니 우선 부엌 바닥에 비닐을 깔고 모든 준비물을 준비한 상태에서 함께 만들어요.
준비물 : 버터 100g, 흑설탕 50g, 달걀노른자 1개, 박력분 150g, 베이킹파우더 1t, 초코칩 50g, 견과류 50g
1. 달걀과 버터는 실온 상태가 되도록 냉장고에서 꺼내 30분 이상 두세요.
2. 볼에 버터를 넣고 핸드믹서 거품기로 부드러워질 때까지 저어 주세요.
3. 설탕을 조금씩 섞어 넣으며 설탕이 섞일 때까지 저어 주세요.
4. 달걀노른자를 넣고 저어 고운 크림 상태로 만들어 주세요.
5.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체에 내려 4번에 가볍게 섞어 주세요.
여러 번 치대게 되면 점성이 생겨 바삭한 쿠키의 맛이 사라져요.
6. 초코칩과 견과류를 넣고 가볍게 섞어요.
7. 반죽을 숟가락으로 떠서 팬에 올려요.
8.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12~15분간 구워요. 쿠키의 색을 보면서 굽는 시간은 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