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가 되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생각도 많아지고 새롭게 도전하는 일도 많아졌다. 함께 글쓰기를 하는 글벗들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접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글쓰기를 보면서 다양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경험하기도 한다.
글을 쓰는 즐거움으로 시작된 책 쓰기는 출판사 창업에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고 1인출판사를 창업하면서 전자책 출판과정을 배워 전자책 출판까지 하게 되었다. 정식으로 ISBN번호를 발급받아 출판사 이름으로 전자책을 출판하고 온라인 서점에 입점하여 판매가 되고 있다.
전자책 출판 이후 한 달이 지나고 보니, 겨우 몇 권 판매되었지만, 몇 권이든 판매되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할 수 있다는 것, 도전해서 해냈다는 것이 중요하니까.
1인출판사 '도서출판 단미'로 전자책을 출판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분야를 새롭게 접하게 되었다. 글쓰기와는 다른, 책을 만들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공부하면서 배우기 시작했다. 아직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하지만 스스로 공부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전자책을 출판했다는 사실이 뿌듯함으로 남는다.
글 쓰는 일이 즐겁듯이 책 만드는 일도 힘들지만 즐겁다. 글을 쓰고 책이 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이지만 내가 만든 책으로 누군가 읽고 작은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보람된 일이라 생각한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보다. 전자책을 출판하고 나니 종이책을 만들고 싶어졌다. 종이책은 전자책보다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해 보인다. 글을 쓰고 초고를 다듬어서 퇴고를 하고 책 만들기를 위한 툴을 이용해 편집까지 해야 하는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디자인 작업을 직접 하지 못하면 디자이너에게 의뢰하는 일도 해야 할 테고, 인쇄소를 찾아가 인쇄를 맡기고 인쇄가 잘 되었는지 감리과정도 거쳐야 할 것이다. 또한 오프라인 서점과 거래를 하기 위해 서점과의 계약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책이 판매될 경우 배송을 위해 배본사를 이용할 것인지 또 다른 물류센터를 이용할지, 그것도 아니면 직접 배송을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도 해야 할 것이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과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쉬운 일이 하나 없다. 그럼에도, 전자책을 만들었으니 종이책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겁도 없이 1인출판사를 창업하고 전자책을 출판하면서 더 큰 욕심을 부리고 있다. 종이책이 주는 느낌을 알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은 요즘, 책이 팔리지 않아 출판사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는 현실이 씁쓸하다. 기존의 많은 출판사들도 힘든데 출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1인출판사가 종이책을 어떻게 출판하려고 하는지 무모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비록, 내 책을 출간하는 일일지라도 종이책을 출간하는 과정을 경험해 보는 것은 큰 경험이고 뜻깊은 일이라 생각된다. 그러기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되었다. 과연 종이책을 만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