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힘들어서 더 이상 일을 못하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우리는 문 닫을 때까지 함께 잘해보자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물론, 지금도 그 말은 유효하고 우리 모두 끝까지 함께 일하자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일하는 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막내로 시작해 언니가 되고 선배가 되고 주임에서 만년 과장이 되기까지 호칭도 많이 바뀌었지만 하는 일은 여전하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더해지면서 경력이 쌓였고 일은 능숙해졌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막내가 보기에는 그 모습이 존경스럽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내와의 나이 차이가 커질수록 나는 내 나이를 말하지 않게 된다. 나 자신도 잊고 지내던 나이를 문득 되새기게 되는 순간이 오면 괜히 당황스럽다. '내 나이가 벌써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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