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잊은 채 살아가다가, 아이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부모님이 얼마나 쇠약해지셨는지를 문득 확인하게 되는 순간, 비로소 내 나이를 실감하게 된다. 나이 들어 내 몸도 자주 아프다고 느끼는 요즘, 부모님은 오죽하실까 하는 생각이 절로 따라온다.
부모님 세대는 오랜 세월을 희생으로 살아낸 분들이다. 가난하고 가진 것 없던 시절, 자식만큼은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텨오신 시간들. 그 삶의 끝에 여유 대신 아픔이 자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친정과 시댁, 양가 어른들의 나이 든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안타까움이 깊어진다.
당신들을 위해 살아온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되었을까. 긴 세월을 지나 돌아보니, 손에 남은 것이 아픔이라고 느끼시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이 스칠 때마다 마음이 저릿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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