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함으로 살아낸 시간

by 단미

긴 세월 맞벌이부부로 직장생활을 하며 살아오는 동안, 아이들에게 느끼는 미안함이 가장 컸다. 엄마가 일을 한다는 것이 분명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내 마음 한편에는 늘 미안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함께 할 수 있었던 많은 시간을 놓쳤다는 것,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일들을 충분히 해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아이들이 자라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뒤, 이제는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아이들의 몫일뿐, 나의 마음까지 덜어주지는 못한다. 일하는 엄마로서 당당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독여 보지만, 마음속에 쌓인 미안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함께 살며 집안일을 도와주셨던 시어머니에 대한 마음도 다르지 않다. 퇴근 후 따뜻한 저녁을 맞이할 수 있었던 날들, 야근으로 늦어지는 밤마다 아이들을 돌봐주시던 시간들. 그 모든 순간이 감사이면서 동시에 미안함으로 남아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단미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직장인,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일상을 적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601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0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4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