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이어오며 살아가는 동안,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결국 '직장에서의 시간'이었다. 하루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내는 만큼, 그 역할의 무게 또한 결코 가볍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엄마이기 전에 직장인이었고, 며느리이기전에 사회인이었으며, 딸이기 전에 관리자라는 역할을 먼저 떠올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아내라는 자리보다 '만년과장'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진 시간들이었다. 삶의 기준은 늘 직장에 맞춰져 있었고, 주말에 출근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가족의 일정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렸다. 일이 몰려 야근을 해야 하는 날이면 망설임 없이 퇴근을 미루는 것이 당연한 선택처럼 느껴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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