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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우 Feb 17. 2020

혼자라는게 어색한 사람들

혼자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사람 

몇년동안 연애를 안했다.  혼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누가 그랬다.  같이 있으면서 라면만 먹게 할 수 없지 않냐고 그래서 용기가 안났다. 


혼자였지만 점점 혼자가 되는 기분이었다. 우주가 팽창되는것처럼 은하가 점점 서로 멀어지는것처럼 주위에 있던 이들이 점점 맘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걸 느끼고 있다. 


우연치 않게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상담사의 질문에 내가 상처를 받았다. 욕을 한것도 아니었는데 내자신을 점점 송곳으로 파고드는 질문을 던지고 나는 그에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냥 나 자신을 더 잘알기 위해서 맘에 있는 나도 모르게 무의식에 담겨있던 이야기들을 꺼내는 작업이었다. 결국 중간에 너무 맘이 아파서 중단했고 몇일을 몸져 누웠다. 


심리상담사님이 말씀하신것은 모두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질문들이었고 나는 외면했던 내 모습들을 발견했던것 같다. 애써 덮어 두었던것들이 드러나면서 아픔으로 나타났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외면하게 만든 내 행동들, 외면했던 모습들은 다 내가 만든 것이었고, 그에 대해 아파했던것도 내가 아프고 싶어서 아팠다는게 느껴졌다.  왜 아파야 했지? 이런 기준과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내가 아파야 당연한건가?  생각 하게 되었고 아픔을 내가 스스로 창조했다는걸 인정한후 간신히 일어설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내 스스로를 외면 하고 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심리 상담 선생님이 말씀히시길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습관을 들이면 나를 더 잘 알게 된다고 한다. 혼자 있는 시간에 나에게 질문을 던져 보는 시간을 갖아야 한다는걸 느꼈다. 그래야 멀어져 가는 사람들을 다시 당겨올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에겐 그런 냄새가 난다. 어둡고 습하다.  


향기롭고 빛나는 사람이 되길...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고 포근하게 손잡아주고 안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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