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카페는 온전히 일상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한다. 다녀간 수많은 이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들이 담겼을 공간, 그곳에서 특별한 사람들의 더 은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열일곱 빳빳한 교복 차림으로 한 반에서 만난 우리가 벌써 스물다섯을 마무리하고 있다. 스물다섯, 어느 정도 큰 것도 같은데 어른이라기엔 여린 나이다. 뿌리가 단단해지고 있을 이 시기 우리들의 이야기를, 각자의 취향이 담긴 공간에서 만나 천천히 음미해본다.
어쩌면 한 번도 꺼내본 적 없었을 가장 단순하고 깊은 각자의 생각들을, 차 한 잔의 온기가 다 할 때까지.
2017.10.29 - 2017.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