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15 카카오틈
Daum 첫 화면에 브런치 콘텐츠를 큐레이션 하는 공간 [ 틈 ]을 열었다. 감사하게도 관심 갖고 질문 주신 분들이 계셨다. 오픈 첫날의 감정이 담긴 풋풋한 답변을 기록한다.
Q. 왜 만들었는가?
브런치에는 필력을 갖춘 작가 7만 명의 고유한 스토리가 담겨있다.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유명인의 이야기가 아닌, 내 주변 사람들의 살아있는 이야기이다. <IVE 매거진>에서는 위인전의 시대에서 레퍼런스의 시대로 변화했다고 말한다. 삶의 레퍼런스가 필요한 독자들이 관점을 확장하고, 영감을 얻으며, 때로는 위로받는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 틈 ] 을 기획했다.
Q. 왜 [ 틈 ] 인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 프란츠 카프카
박웅현님의 <책은 도끼다>에서 수집한 문장이다. 얼음이 깨진 곳에서 싹이 올라오 듯, 고정관념을 부수는 행위로 독서를 이야기한다. 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고, 느껴지지 않은 것들이 느껴지는 것은 작은 균열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새로운 관점을 향한 그 작은 균열을 [ 틈 ]이라고 부른다.
Q. 왜 별도 브랜드로 나왔는가?
브런치의 근본은 창작자다. 브런치가 존재하는 이유 역시 ‘지속적으로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독자 없는 창작자가 있겠냐만은 독자와 창작자의 가치가 충돌할 때면 브런치는 늘 창작자의 입장에서 답을 찾았다. 반면 [ 틈 ] 은 읽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자 한다. 독자가 먼저인 [ 틈 ]에서는 브런치는 할 수 없었던 선택을 기꺼이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