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제품 개발 중 기구설계를 담당헀던 나에게 큰 기회가 다가왔다.
"쏭지님, 저를 좀 도와주셨으면 하는데요?"
"네?" 놀라서 물었다.
"제가 해외출장도 잦고 해서, 소통 창구로써, PM역할 좀 해주세요."
"근데 왜 전가요?"
"관상이 그래요^^"
'??'
그렇게 나는 PM 역할을 하게 되었다. 사실 PM이라 하면, 제품 개발 일련의 과정을 전체를 통틀을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해보자, 또 더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수락을 했다.
PM이라는 정의가 뭔지 몰라서 검색해 봤다.
PROJECT MANGAER, PRODUCT MANAGER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주로 말하는 PM은 PRODUCT MANAGE다. 프로덕트의 CEO라고 불릴 정도로 막중한 역할이다. 말하는 PRODUCT MANGER는 대개 IT 서비스인데, 내가 속한 조직은 IoT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더 포괄적으로 제조까지 생각해야 하는 분야이다.
PM은 기획자라고 1차원 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
고객의 니즈 파악, 문제해결을 위한 프로덕트구상, 비즈니스 목표와의 연계, 프로덕트 개발을 위한 팀 설득 및 리딩, 출시 후에는 사업 기획 및 마케팅 방향 설정, 운영까지 이어져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이 모든 프로세스를 관심 있어한다. 농업에 대한 관심, HW/SW 제품 개발, 유튜브, 자기 계발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적어도 한 번씩 찍먹은 해봤던 분야들이다.
그래서 오히려 이렇게 직책이 주어진 게 나한테는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기구설계, 제품 ODM 등 제조 밖에 모르던 나는 IT맨으로 체질을 변경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먼저 내가 한 것은 회의 주최이다. 모든 내용을 취합해야 하므로 궁금한 점이 생길 수밖에 없고, 사람들의 의견을 잘 모으기 위한 깔때기?를 잘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흐름이 파악이 되기 시작했고, 구성원분들도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 하고, 도와주시려고 해서 감사하다.
내가 살아남는 방법 두 번째, 미칠듯한 질문 지옥이다.
회의를 하면 HW, SW 모든 파트가 함께 회의를 한다. 그럼 못 알아듣는 단어들이 있는데, 다 적어뒀다가 쫓아가서 질문을 한다. 그럼 당황한다. ㅋㅋ 예를 들면 일반인에게 '버스(BUS)'라는 단어를 물어보면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커다랗고, 사람이 많이 탑승할 수 있고,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어? 정도인데 ㅋㅋ 개발자 분들께는 내가 질문하는 단어들이 너무 당연한 수준의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질문할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세 번째 방법을 고안했다.
살아남는 방법 세 번째, 직무교육을 쫓아다닌다. HW 개발하시는 분들이 칩셋, IC, 통신 이야기하면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이고, SW 개발하시는 분들이 AWS, SQL, 데이터 관련 용어들 이야기하시면 거의 뇌가 정지했었다. 그래서, 하나씩 기초 과정이라도 밟아봐야 질문 수준이 올라가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PM/PO들이 모여있는 맥비님의 커뮤니티를 알게되었다. 맥비님의 정보 정리 능력은 진짜 경이로웠다. 카톡방도 많아서 사람들이 꽉꽉 차있는데, 마지막 방을 찾아서 들어갈 수 있었고,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너무너무 추천한다.
요즘은 그래도 IT지식은 인프런 등 무료교육도 정말 양질의 자료들이 많아서 너무 감사하게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