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휴먼의 시작점은 언제부터일까?
어느 날 누군가 내게 물었다.
“포스트 휴먼의 시대는 언제쯤 올까?”
성인이 된 이후의 내 삶을 돌아보면,
그쯤 스마트폰을 가지게 되었고
초반의 내 삶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내가 어느 정도 기다림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더 나이가 들어서의 삶은 아이 같았다.
내 손 안의 작은 기계만 있으면, 내가 어딜 가든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고, 특히 집안에서는 굳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때부터는 컨트롤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너무 편하니까.
나중에는 내 모습을 감추기 위해 가상의 외모를 사용해서 사회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미 온전한 ‘인간’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시대
그 시작점은 어디서부터였을까?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활동을 하는 것에 있어서, 더 이상 기기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어쩌면 이미 우리가 ‘포스트 휴먼’의 시작점 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