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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 Aug 11. 2021

아홉 번째 이야기_포스트 휴먼

포스트 휴먼의 시작점은 언제부터일까?



어느 날 누군가 내게 물었다.



“포스트 휴먼의 시대는 언제쯤 올까?”



성인이 된 이후의 내 삶을 돌아보면,


그쯤 스마트폰을 가지게 되었고

초반의 내 삶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내가 어느 정도 기다림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더 나이가 들어서의 삶은 아이 같았다.

내 손 안의 작은 기계만 있으면, 내가 어딜 가든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고, 특히 집안에서는 굳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때부터는 컨트롤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너무 편하니까.








나중에는 내 모습을 감추기 위해 가상의 외모를 사용해서 사회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미 온전한 ‘인간’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시대




그 시작점은 어디서부터였을까?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활동을 하는 것에 있어서, 더 이상 기기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어쩌면 이미 우리가 ‘포스트 휴먼’의 시작점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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