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가 새로운 PRD이다.
최근에 기업의 프로덕트 팀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는데, 내용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CPO의 코멘트를 인용했습니다.
“전통적인 PRD는 프로그래머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요구사항을 미리 확정하고, 빌드할 수 있도록 전달했죠. 프롬프트 세트는 다르게 작동합니다. 이들은 living artifacts입니다. 일부는 스펙이고, 일부는 훈련 데이터입니다.“
https://aparnacd.substack.com/p/prompt-sets-are-the-new-prds
최근에 PRD의 종말이란 표현도 생기고 있고, 관련된 담론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엔 PM의 핵심 역할이 맥락을 제공하고, 정적인 문서를 기준으로 모두 얼라인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개발하는 속도도 빨라져야 하고, 협업하는 방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에이전트까지 우리의 워크플로우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PRD가 안고 있던 문제들(작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무도 제대로 읽지 않고, 최신 상태로 유지하기도 어렵다는 문제)를 AI가 적절한 사람에게 빠르게 적절한 맥락으로 제공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PRD는 사실 ‘문서(document)’의 문제가 아니었고, 언제나 조율(coordination)의 문제였습니다. 그렇다면 핵심은 ‘누구를 조율하고, 어떤 정보를 공유하느냐’가 되는데, 그 역할은 지금도 필요하지만, 방식은 훨씬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개인적인 스탠스도 PRD에 대한 프롬프트의 역할이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PRD를 위한 프롬프트를 코칭하듯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어떻게 프롬프트에게 적절한 맥락을 제공할 시스템을 만들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딱딱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보다 코칭에 가깝습니다. 스펙은 지속적으로 진화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직관을 중심에 두고 안내하고, 조정하며,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