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밀려나거나, AI를 이끌거나
하루하루 Open AI, Amazon, Google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생성형 AI뉴스를 따라기기 힘들고, 다양한 Foundation 모델을 활용한 다양한 목적을 가진 AI서비스들 또한 엄청난 속도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혼돈의 카오스 시대를 맞이하여..
디자이너들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어떻게 적응해나가야 할까?
앞으로 AI 시대의 디자인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그리고 어떤 부분들을 준비해야 할까?
생성형 AI는 이미 특이점을 넘어서 우리의 일상 곳곳에 침투하고 있다.
디자인이라는 도메인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디자인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시도들이 여기저기서 보여지고 있다.
AI가 인터뷰를 주도하여 리서치를 진행하고 결과를 요약(wondering)해주고, 데이터만 입력하면 사용자/마켓 리서치 결과를 분석하여 리포트화(syntheticusers)를 해주기도 한다. text만으로도 멋진 모바일앱 wireframe을 만들어주고(galileo ai), 무료로 3D아이콘을 만들어주는 사이트(lumalabs)들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미지들을 생성형 AI로 만들어내고 저작권 이슈없이 서로간에 공유(oksuro)를 하기도 한다.
“Everything that can be automated will be automated”
(자동화될 수 있는 모든 것은 자동화될 것이다)
위 문구는 ChatGPT를 활용한 디자인프로세스 라는 아티클에서 본 글인데, 매우 인상깊은 문구였다.
AI는 자동화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자동화 하게 될 것이다.
UI 디자이너가 디자인 작업을 할 때 단순 노동이라고 불릴만한 디자인 프로세스는 모두 AI의 차지가 될 것이고 기존 UX 디자이너로서 활용하던 방법론들 또한 모두 AI를 통해 자동화가 될 것이다.
피그마를 통해 text/image to UI 초안을 쉽게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고, 피그잼을 통해 아이데이션 하던 포스트잇들은 AI가 자동으로 요약해줄 것이며, 프로덕트 로드맵에 대한 고민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 또한 멋진 시각화 자료와 함께 정리해줄 것이다.
앞으로 디자이너가 문서를 예쁘게 만들거나 도식화를 위해 시간을 쏟는 일은 옛날옛적에.. 오래된 이야기로만 남을 것이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것일까?
AI는 학습을 기반으로 빠른 결과를 제시한다.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세상에서 컴퓨터는 무엇보다 빠른 연산을 해내고 있고, 이는 우리들의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하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디자인 영역에서 AI는 기존의 다양한 이미지들을 학습하고, 텍스트들을 학습하여 기존의 이미지들을 '재조합'하고 있으며 이렇게 재조합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는 디자이너의 프롬프트를 받아들이고 다양한 결과들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기존 학습된 데이터들의 '재조합'일 뿐이고 '재창조'라고 보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
텍스트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매우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디자인이라는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 영역에서 말, 혹은 텍스트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과거에 훈련된 AI는 미래를 창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기존에 학습되지 않은, 학습할 수 없는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노동집약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난, 한 단계 높은 사고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AI에 밀려나거나, AI를 이끌거나
이상적인 디자이너의 방향성은 앞에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상위 개념의 본질에 집중한 사고를 하는 것에 집중하고 한 단계 높은 사고와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노동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디자인은 AI에게 맡기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디자이너들이 노동집약적인 시각디자인을 강요받고 있기도 하고, 아직 디지털로의 전환이 더딘 영역일 수록 이를 반영하는데 있어 시간이 오래걸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되어서는 AI가 발전할 수록 디자이너의 양극화는 심화될 수 밖에 없다. 일반인들도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디자이너들은 상위 개념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 그리고 쏟아지는 AI 디자인 도구들을 빠르게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디자이너들은 앞으로 그러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요받고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디자인 도구에 집중하고 해당 스킬에만 집중하는 (기본기에만 충실한) 디자이너는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디자이너는 철학, 원칙, 분석 등에 더 집중하고 역량을 키워 프로덕트를 보는 가장 중요한 시각들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고 핵심을 파악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역할로의 변화가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단순 노동을 통한 디자인들은 AI가 충분히 보조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다. (단순한 배너디자인, 아이콘 디자인, 애플과 구글 UX/UI가이드에서 정의하고 있는 기본 와이어프레임 등에 대한 내용들 말이다)
Reference
https://www.syntheticusers.com/
https://www.usegalileo.ai/explore
https://toss.tech/article/ai-graphic-generator-1
https://brunch.co.kr/@alkony/126
https://www.figma.com/blog/what-is-good-design-in-the-age-of-ai/
https://www.thefountaininstitute.com/blog/chat-gpt-ux-design
https://wondering.com/ai-led-user-inter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