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 늙어간다면
핑크색 머플러가 너무 멋있었기 때문일까
딸기찹쌀떡이 너무 맛있었기 때문일까
나이가 든다면 이 어르신처럼 늙어가고 싶어졌다.
멋있는 어른이란 무엇일까
수수한 옷차림에도
검정 모자와
핑크 머플러
동그란 금테의 안경은
소박하지만
단정한 멋짐을 보여줬다
잠깐 나눈 대화였지만
어르신의 말투에서도
겸손이란 것이 느껴졌다
그런데
옷 스타일과 겸손함이라는 멋을 넘어
찹쌀떡의 맛으로 진짜 어른임을 보여줬다
나이는 그냥 먹는 것이 아니었다
나도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