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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일라KAYLA Feb 26. 2018

OFII교육_프롤로그 및 일상

프랑스에서 실시하는 이민자 교육에 대한 후기와 요즘 일상에 대하여 

프랑스 이민자 교육 후기에 앞선 근황이야기  

 

그동안에 블로그를 못한 이유는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어서에요. 그냥 핸드폰만 하고 있는데 이 작은 화면에 대고 글을 쓰는게 얼마나 힘든 일이던지...그리고 저의 나태함이 큰 문제랍니다! 월,수,금 재활가고 신랑 훈련간 사이에 또 혼자 꽁냥꽁냥 놀고 친구도 만나고~ ....그래요. 모름지기 블로그라면 이런 일상조차도 남겨서 기록해야하는데...하하^^  


 

유튜브보며 따라한 버킷햇과 넘나 귀여운 우리집 강아지 밀까루파는 두부는 너무 맛이 없어서(아무 맛이 없음) 얼렁 또 해버림, 왼쪽은 육전으로 기억함


각종 김치들 정도야 이제는 후딱 해버리는 수준! 


두부김치과 육전

그래도 사이사이 김치도 담그고 두부도 해먹고 케익도 해먹고 애견쿠키도 만들고 뜨개질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해보면서 잘 지내고 있으나...자꾸 잔병치레를 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일을 못해서 병이 나는 거 같고...그래서 다음주부터는 공정무역 가게에서 자원봉사 할 예정입니다.  

밑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민자 교육에서도 취미생활 및 자원봉사를 적극추천하고 심지어 교육해주시던 강사는 아프리카’부르키나파소’ 를 돕는 협회 회장이라는데...이런 협회들이 꾀나 많아요.  

** 프랑스가 역사적으로 식민지를 많이 만들었고 전쟁도 많이 일으켰고 그래서인가 반성하는 차원에서 프랑코폰(말이 프랑코폰이지, 예전 식민지들) 도와주는 단체들이 아주 많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잘 지내고 있고 잘 지낼 예정이나...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통해 에너지를 좀 얻고 으쌰으쌰해야 잔병들도 싹 사라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이 가고나면 디종에 있는 학교로 다시 돌아갈 예정입니다. 

오피 파일과 저 뒤에 고양이는 라디에이터 앞에서 움직이지 않으신다.
교육 받으러 오라고 날라온 안내서


 

그럼 일단 이민자 교육의 큰 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민자 교육은 크게 2가지로 나눠져있습니다.  

Module 1과 2. 

 

Module모듈 1 : 전반적인 프랑스 역사, 과거와 오늘 

Module모듈 2 : 프랑스에서 노동하고 세금내며 살아가기 ———최고 실용적인 교육 

의료시스템 

교육 체계  

세금 

노동의 가치 

노조의 중요성 

세금을 많이 낸만큼 활용하는 법 

법의 사각지대에서 피하는 법 

취미활동을 해야하는 이유  

시민정신 :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행동할 것 

프랑스에서 할 수 있는 것과/아닌것, 반드시 해야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  

강의 받던 교실 사진


교육 시간은 아침9시~오후5시(점심시간 1시간정도, 점심은 국가에서 제공) 

따라서 하루만에 두가지를 다 끝낼 수 없고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저는 이틀연속으로 교육받았으며 매 모듈 끝날 때 시험보고(점수와 상관없이) 수료증 받았습니다.  

이민자 교육 이수 후 받는 수료증


 

*이 수료증 두 장(모듈1&2)은 반드시 잘 보관하셔야해요. 

- 이 두 가지를 반드시 이수하셔야 나중에 5년 뒤 10년짜리 시민증 신청할때 신청자격(수료증 원본 첨부 필수)이 주어집니다. 교육을 받지않고 계속 미루신다면(피치못할 건강상의 이유나 개인사정에 의해서라도) 나중에 본인에게 피해가 갈테니...교육은 꼭 늦지않게 받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샬롱에 살고 체류증신청은 디종에서 했지만 교육은 마콩에서 받았어요. 예전엔 샬롱에서도 교육했었다는데 지금은 문을 닫았다고... 


 

샬롱에서 마콩까지는 기차를 타고 다녀왔답니다. 대략  30분정도 소요되는 비교적 짧은 거리라 괜찮았어요.

아침9시부터 시작하니 절대로 늦지말라고 꽁보까시옹에 나와있지만...실제 교육은 9:30에 시작해요. 마콩을 거점으로 여러 소도시에서 오니...30분정도는 여유있게 기다려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수업은 강사님이 오셔서 피피티로 설명해주시고 중간중간 15분씩 쉬는시간 있고 교실 밖에는 간단하게 다과들이 차려져 있어요. 첫날은 과자 없었는데 둘째날은 과자가 접시에 가득 있었고 타르트도 있었어요.   

음료는 물, 커피 다양한 차 종류가 있어요. 일회용 컵 다 떨어지면 벽 한켠에 마련된 찬장에서 머그잔 꺼내서 쓰시면 되고 다 사용한 후에는 화장실에서 설거지한 다음 건조대에 올려두시면 된다는 사실!  


교육생들은 총 15명 정도였고 그 중에 아시아 학생은 저 혼자..ㅠㅜ. 그런데 거기 있던 사람들하고 쉬는시간에 일하는 도중에 왜 건강보험증(Carte vitale)이 이렇게 늦게나오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알제리 아줌마들이 “아시아 사람들이 작년에 어마어마하게 프랑스에 들어와서 이 사단이 나는거다”라고 말해서 싸울려다가 참음. 저 아줌마 이겨봐야 뭐하나....  


 

아 참, 제가 교육 받을때는 히터가 작동하지 않아서 추웠어요. 후리스 잠바 두꺼운 거 입고 교육받는데도 추웠답니다. 그런데 선생님 왈 “여름은 더 지옥같은 상황이에요.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 두개만 있는데 교실도 작고 거기에 교육생들은 꽉차있고...겨울에 추운게 더 나은거랍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들더이다. 여름에 왔으면 어휴.... 


이렇게 주절주절 프롤로그를 마치고 곧 모듈2 교육 내용에 대해서 잘 정리하여 올리겠습니다. 

어버이 연합 등 애국보수(?)단체에서 보면 빨갱이 국가라고 난리칠 내용들이 좀 있는데...제 고정관념이랄까 관습에 반하는 내용들이 있어서 다소 충격을 받았었는데...얼른 써서 올리겠습니다. 


여러분 건강 잘 지키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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