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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lly May 15. 2015

평생친구



벌써 일 년 전.

어떻게 하면 우리가 만나온 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이것저것 준비한 대로 차근차근 담아낸

오월 팔일의 우리 모습.



날 좋던 작년 오월, 올림픽공원에서


동네 공원에서 자전거나 같이 타면서

가볍게 커피 한잔 두고, 애매한 평일 저녁을 보낼

편한 친구가 생겨서 좋다고 생각했었을 때가 4년 전쯤.


이렇게 평생 친구가 될 줄이야.


우린 처음 자전거로.. 꺄악(자전거협찬, @eugene)



삼겹살에 소주 먹을래?

응 좋아 좋아.

그렇게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별별 얘기 다 꺼내놓고


자전거 잘 탄다. 난 고작 작년에 배워서 타는 건데..

자전거도 배워? 그냥 타는 거지. 자전거 타고 여행 다니고 싶어.


난 강아지 키우는데. 갈색 푸들 한 마리.

어..? 우리 집엔 다섯 마리 있는데!


그렇게 신기했던 세 번째까지.

그냥 그날 바람이 좋고 기분도 좋았나 보다.


나와 9년이나 함께한 쿠키, 오빠와 4년을 함께한 땅콩


아직 자전거 여행은..

강아지는.. 우리 둘도 버거워 못 키우고 있지만..

하나 둘 씩 하기 위한 준비를 할 거다.


신기했고 좋았고 그랬던 건.

내 바람? 꿈? 로망이

자전거 여행 같이 떠날 수 있는 남자와

가끔 소주가 생각날 때 포차에 앉아 같이 분위기도 내보고..

일요일 아침에 동물농장을 챙겨보는 그런 따뜻한 사람이랑 평생 친구로 사는 거.


그럴 수 있는 사람과 이제 시작을 해보려 한다.

Nov.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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