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이다 Jan 12. 2016

15평 작은집, 주방 넓게 만드는 3가지 방법

작은집에 아일랜드 싱크대를?!

화장실이 워낙 좁아 주방은 상대적으로 괜찮다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싱크대에 도마 한 개  올려놓을 여유 공간도 없는데다 냉장고는 어디다 둬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었다. 도대체 이 전 거주자들은 어떻게 이 곳에서 요리를했는지 경이로울 정도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주방 전체 공간을 다시 그리지 않으면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Tip 1]. 처음부터 그림을 다시 그려라

공간이 넉넉하다면 오죽 좋겠냐만 현실은 15평 작은 빌라. 협소함에서 새로운 공간 창출은 때론 심리적 공간감까지 고려할 만큼 절박할 경우가 많다. 문제는 물리적인 공간을 늘려야 할 때인데,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싱크대, 가구, 가벽 등을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 처음부터 다시 그림을 그리면 의외로 일이 풀리는 경우가 많다.


기존 일자형 싱크대로는 불가항력이라 모두 철거해 버린 상태를 가정하고 주방을 다시 그렸다. '최소한의 요리공간 확보, 양문형 냉장고 수납, 넉넉한 싱크볼' 3가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아일랜드 싱크대를 생각했다. 놀랍지 않은가? 15평에 아일랜드 싱크대라니! 베란다 입구를 기준으로 양문형 냉장고를 위치하고 가스관을 연장해서 과거 싱크볼이 있던 곳에 가스레인지를 놓았다. 그리고 널찍한 싱크볼을 아일랜드로 뽑아냈다. 협소한 공간을 너무 답답하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금세 사라졌다. 아주 실용적이며 멋들어진 아일랜드 싱크대 때문에 좁은 느낌 대신 아주 짜임새 있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Tip 2] 수납 문제는 키높이 장을 활용해라

양문형 냉장고를 기존 싱크대 자리에 위치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많은 수납 영역이 사라졌다. 없어진 만큼 아니 그 이상의  수납공간이 우리에게 필요했다. 게다가 이사 가면 꼭 광파오븐을 사겠다는 원대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오븐을 수납할 공간도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키높이장이었다. 가격은 꽤 나가지만 우린 과감히 아일랜드 싱크를 마주 보는 곳에 오븐을 수납할 수 있는 600*600의 어마어마한 용량의 키높이장을 놓았다. 게다가 이미 소개해 드렸던 거실의 다용도 붙박이장과 키높이장의 자연스러운 연결은 의외로 훌륭한 캐미를 보여줬다.



[Tip 3] 다소 화려한 고급 라인업의 싱크대를 시공해라

협소한 공간에서 싱크대가 집 전체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시중에 공장에서 맞춤형으로 제작한  싱크대부터 이름만 대면 알만한 브랜드 제품까지 정말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존재한다. 1~2년 쓰고 이사 갈게 아닌 오랜 기간 가족과 살갑게 추억을 만들어갈 우리 가족만의 공간임을 되새기며, 가급적 중상위급의 싱크대를 선택하시길 권해 드린다. 특이 오랜 기간 빛이 바래지 않고 초기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5면 도장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거기에 하이글로시 류의 살짝 화려한 디자인을 선택한다면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집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작은 집, 조명 바꾸는 3가지 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