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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riel May 03. 2022

기획자로 성장하기: 커뮤니케이션

개발자와 대화하기

잠시 언급했지만 함께 창업을 제시했고, 나와 함께 공동대표를 했던 분은 개발자였다. 풀스텍 개발자. 자연스럽게 창업 후 가장 많이 대화하는 사람이었고 가장 많이 싸우던 사람이었다. 


기획자로 일하며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는 스킬 중 하나가 PM으로써 개발자와 그리고 디자이너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돌이켜보면 매우 운이 좋았던게 개발자와 매우 가까이 일했던 포지션으로 내가 기획자로 전향하기 위한 밑바탕이 창업을 통해 이미 시작되고 있던 것 같다. 


1.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엄지척 스킬 ��


칭찬에 약하지만 개발 속도를 위해서라면...�

Slack 무료 버전을 사용하고있다보니 더 오래전의 내용은 보이지 않지만, 나는 처음부터 칭찬하던 타입은 아니었던것 같다. 처음에는 "안돼요."라는 말에 매우 민감했고 개발자님이 안된다고하면 혼자서 되는 케이스를 찾아보던 못된(?) 기획자였던것 같다. 

(물론 이렇게 되는 타사 예시와 구현 가능한 방식들을 가지고 개발자님과 싸우면 또 다 만들어주셨었다. 이제는 함께 일하고 있지 않지만 돌이켜보면 매우 나이스한 개발자셨다.)

그런데 개발자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개발자들과 대화하는 스킬이 점차 생기는 것 같았다. 

물론 사바사지만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사실 나도 칭찬을 많이 받고 자라지 못한 기대 높은 부모님의 첫째딸이어서 그런지 칭찬에 매우 인색한 타입니다. 나 스스로에게조차 잘했다는 기준이 높은 편인 약간의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점차 칭찬과 필요시 강약을 조절해야지 내가 원하는 기능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들을 깨닫기 시작했다. 


2. '잘' 알고, 설득해야한다.

잘 알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정성적으로도 정략적으로도 근거가 있어야 한다!

기획을 하고 정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최근 데이터를 매우 중요하게 이야기 하는 것도 '잘'의 기준이 정량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근거가 되는 데이터는 당연히 중요하고 추가로 정성적으로도 이 기능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잘 알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획자는 운영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매우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다행히 관련 업무를 했던 경험이 있었터라 자연스럽게 운영적인 부분에서 필요한 기능을 설득하는 일을 내게 어렵지 않았다. (정말 이 모든게 내가 기획자로 전향하기 딱 좋은 부분들이었다.^^;)

이 기능이 왜 필요한지, 만약 없다면 얼마나 불편한 일들이 지속되는지 나아가 실수로 인한 비용 손실이 얼마나 발생하는지에 대해 정성+정량의 데이터로 기능이 필요한 이유를 설득하는 작업은 중요하다.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그냥 사람이 하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반대로 운영적인 입장에서는 실수가 날 확률이 높은 부분들은 기능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Covid19가 나를 기획자로 전향시킨게 아니라 시작은 창업에서부터였을지 모르겠다.

창업을 했고 자본이 적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스스로했어야만 하는 상황이 기획자로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이제 업무 7년차(본격적으로 기획한지는 3-4년차)가 되는 시점에서 엄청나게 많은 개발자들과 대화해 본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함께 일했던 개발자들은 매우 나이스한 분들이었다. PM의 역량중 중요하다고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이 부분은 많은 경험과 경력이 더욱 좋은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결국에는 모든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나가는 것 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또한, 더욱 양질의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역시 기획자가 많은 경우의 수를 미리 고민하고 또 Product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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