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출근

260228 / 소속 없는 삶

by 돈태

일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소속 없이 살려고 한다는, 누구에게 했던 말인지 기억이 안 나는, 언젠가 지인에게 스치듯 했던 말을 뒤로하고 월급쟁이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계획대로 되지 않은 자산 상황에 백기를 들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근본적인 신념이 흔들린 것은 아니고 당면과제부터 해결하자는 심정에서 미봉책을 찾기로 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그곳의 채용공고를 봤고, 지금 내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지라고 판단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정말 눈곱만큼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곳이라 망설임도 있었지만 현재의 처지를 생각하면 고민도 사치라는 생각에 지원했다. 공식적으로 채용 절차가 시작되자 오만가지 감정이 엉키고 설켰다. 복잡한 감정들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뚜렸해 졌던 감정은 간절함이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여기라도 꼭 들어가야 지금 상황에 숨통이 트일 거 같다는 절박함이 그런 감정으로 변해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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