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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희준 Mar 12. 2017

2017년 콘텐츠 프랜차이즈의 시대

2012년 트랜스미디어에 관한 논문을 쓸 때만 해도, 트랜스미디어라는 말은 국내 산업하고 거리가 멀어 보였는데, 요즘은 부쩍 가까워진 느낌이다. 트랜스 미디어는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각각의 새로운 콘텐츠가 전체 스토리에 분명하고도 가치 있는 기여를 하는 것을 말한다. 트랜스미디어를 미디어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스토리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적합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서, 소비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나간다는 점이 보다 본질적인 지점이다.


콘텐츠 프랜차이즈의 시대가 오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 트랜스미디어를 말하기는 여전히 이를지도 모른다.

마블과 같은 세계관, 캐릭터를 가지고 어벤저스를 만들 수 있을까?

그래도 국내에서 트랜스미디어적 시도를 가장 많이 한 콘텐츠를 꼽자면 무한도전이라 할 수 있겠다.

무한도전 휴지기에 레전드 특집들을 보고 있으니, 무한도전은 여러 개의 시리즈가 모여있는 하나의 콘텐츠 프랜차이즈라 할만하다.

그리고 응답하라 시리즈도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점차 브랜드를 키워나간 콘텐츠 프랜차이즈라고 할 수 있다. 


요즘 TV를 보면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까지 시즌제가 늘어나고 있다.

혼술남녀, 청춘시대, 동네변호사 조들호 최근 시즌2가 결정된 드라마들이다.

기존 시즌제 드라마와 다르게 동일한 세계관속에 캐릭터를 공유하며 발전해 나간다.


웹소설, 웹툰을 드라마로 만드는 것은 이제 너무나 자연스럽다.

레진코믹스, 헤드플레이처럼 웹툰IP를 통해 마블을 지향하는 회사도 나타나고 있다.


Digital brands and Content franchises for new generation


내가 몸담고 있는 와이낫미디어의 슬로건이다.


요즘 밀레니얼세대들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있어, 본인이 관심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어디에서든 접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나가며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간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콘텐츠를 개발하고 유통하는 방식도 이에 맞춰서 변화하고 있다.


콬TV의 모든 시리즈는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전지적 짝사랑 시점,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음주가무 등 20대들을 위한 콘텐츠를 20대들이 만들며, 함께 공감하고 발전시켜 나간다. 콬TV의 콘텐츠들은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에서 작게 시작하지만, 시리즈가 거듭할수록 소비자의 반응과 함께 점차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콬TV의 모든 콘텐츠들이 시리즈화를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콘텐츠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건 콬TV팬들에게 달려있다.


콘텐츠 프랜차이즈 시대의 드라마와 예능은 무엇이 다른 거냐고 묻는다면,

1인 방송, 웹예능, 웹드라마, 콘텐츠 오리지널 등 형식적인 변화가 아니라

아이돌이 팬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듯이, 콘텐츠도 팬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시대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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