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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희준 Mar 27. 2017

왜 오리지널 콘텐츠가 요즘 주목받는가?

오리지널 콘텐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다.

콘텐츠에만 60억달러(약 6조6954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2년 <하우스 오브 카드>를 론칭한 이래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마르코폴로>, <나르코스>에 이르기까지 기존 TV에서 시도하지 않은 소재를 통해 독창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제작해왔다.

콘텐츠의 소재뿐 아니라, 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10~13부작 드라마를 한 번에 내 놓으면서 기존 TV드라마 시장을 재정의했다.


가장 대표적인 넷플릭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은 화제성을 불러 올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청자를 모을 수 있으며, 미디어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나갈 수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전략은 아니다. HBO도 오리지널 콘텐츠로 케이블 시장을 재편했고, 국내로 보면 tvN도 응답하라시리즈, 미생, 시그널 등 tvN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럼 왜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말이 요즘 주목받는가?


이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콘텐츠의 시대에서

콘텐츠의 독창성, 유니크함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기존 TV에서 볼 수 없는 유니크함을 통해 주목받았다.

<72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세로라이브>, <이거레알>, <연애 플레이 리스트>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유통하는 각 채널들을 보면,

콘텐츠 자체가 채널이 되기도 하고, 인기 콘텐츠가 채널의 성격을 규정해 나가기도 하고,

콘텐츠 시리즈들을 통해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해 나가기도 한다.


이는 콘텐츠의 독창성이 가지는 가치가 기존 TV에 비해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나의 플랫폼에서만 콘텐츠가 더이상 소비되지 않기 때문에, 콘텐츠는 어디서든 독보일 필요가 있어졌다.


그럼 오리지널 콘텐츠가 정답인가? 


이제 개성이 없는 채널들은 MPN(멀티 플랫폼 네트워크)시대에서 점차 사라져 갈 것 같다.

각 채널들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필요한 이유이다.


이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건 점차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에

영상 채널들은 개인이 관심있고, 좋아하는 콘텐츠를

보고 싶을 때 언제 어디서든지 볼 수 있게 공급해야만 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오리지널 콘텐츠의 영향력이 세질 수록

개인은 다시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기 위해 채널에 모일 수 밖에 없다.


아직 모바일 플랫폼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업체에게는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 <나르코스>와 같은 초히트 작품이 없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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