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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희준 Jan 27. 2018

브랜드가 콘텐츠가 되어야 하는 시대-시그니처를 만들어라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기억에 남고, 팬을 만들어나가는 과정

콘텐츠가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 시대의 다음편을 쓰기로 해놓고, 한참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브랜드들이 콘텐츠를 만들어 마케팅을 하는 사례에 대해서 써볼까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2017년을 마무리하면서, 대표님이 말한 프랜차이즈 전략이 마음에 와 닿아, 브랜드가 콘텐츠 자체가 되어서 생명력을 가지고, 브랜딩을 해나가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성공한 브랜드는 다 자기만의 스토리를 가진다는 말이 있다. <패션의 탄생>이라는 책을 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명품 브랜드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 자체가 훌륭한 콘텐츠들이란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요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성공한 가게들을 봐도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고, 시그니처 메뉴들을 통해 사람들사이에서 화제가 되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큰 자본을 들인 마케팅으로 상품을 팔던 시대가 있었다. 사람들의 기억속에 상품을 각인시켜 구매를 유도하던 시대, TVCF가 인기를 얻고, 유행어가 만들어져 전 국민이 아는 CF도 있었다. 요즘은 그런 CF를 찾기가 힘들다. 그러한 점에서 브랜드도 어느때보다 소비자들과 관계 맺기가 중요해지고 있다. 한번에 브랜드를 알리기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시대에 소비자들과 만나는 접점을 늘려나가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핵심 시그니처가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라는 생각이든다.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홍보가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에 시그니처는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기억에 남게 된다. 


처갓댁이 김포라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카페 진정성>을 초창기부터 봐왔는데, <카페 진정성>은 브랜드가 콘텐츠가 되는 시대에 시그니처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카페 진정성>의 시그니처 메뉴는 밀크티이다. 밀크티를 먹으러 멀리서 와서 먹으면 아쉬운 마음에 꼭 하나를 포장해서 사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이에 힘입어 마켓컬리와 제휴를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하더니, 백화점에 진출을 하고, 김포시내에서 더 시골로 이사를 갔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마다하지 않고 다시 방문한다. 이는 김포까지 와서 먹은 밀크티가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굳이 멀리까지 와서 먹었기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아이러니라 할까.


한국 진출설로 화제가 되고 있는 <블루보틀>의 경우에도, 뉴욕을 다녀온 사람들이, 도쿄를 다녀온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한국에 알려졌다. 도쿄에 가서 <블투보틀>에 가봤을 때 무엇보다 매력적이 었던 건 블루보틀로 상징되는 이미지가 매장 전체에 녹아들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시그니처 메뉴인 뉴올리언스 커피는 블루보틀마크가 선명한 커피잔을 통해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 밖에 없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었고, 도쿄까지 와서 먹었다는 점이 더 기억에 선명히 남게 된다.


1억2천뷰를 넘은 콬TV의 인기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의 경우에도, 원테이크로 찍은 촬영방식이외에도 마지막 대사와 전지적 짝사랑 시점하고 끝나는 멘트가 시그니처로서 많은 팬들이 기억해주고 있다. 영상을 보고 마지막에 나오는 멘트는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하는 마력이 있고, 인상깊은 대사가 많은 <전지적 짝사랑 시점>은 대사를 활용해 소주잔도 나오고 에코백도 나오더니, 이제 2월 10일에 에세이가 출간될 예정이기도 하다. 


생명력이 있는 콘텐츠는 팬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게 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품은 원래 그 자체가 콘텐츠였다. 인스타그램에 팬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 콘텐츠가 될 수도 있고, 콬TV와 같은 채널과 콜라보한 웹드라마도 물론 콘텐츠이다. 요즘에는 콘텐츠라는 말 자체보다 팬들과의 관계, 연결이 더 중요해지는 건, 모든 것이 콘텐츠인 시대에 기억에 남을만한 점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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