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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희준 Mar 11. 2018

하트시그널과 빅픽처 사이

TV예능과 웹예능은 이제 같은 무대에 서 있다

2017년도 채널A와 네이버TV에서 히트했던 두 작품이 시즌2로 돌아왔다.


TV에서 안 본 사람은 많아도, 웹에서 안 본 사람은 없다는 '하트시그널'

채널A가 제작하는 하트시그널

5천만 조회수, 브레오를 실검에 올리며 웹예능의 한계를 넘어선 '빅픽처'

김종국과 하하의 웹예능 빅픽처2


페이스북에서 공유되는 영상만 봐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재미있던 신기한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네이버TV에서 보고 있는데, 왜 자꾸 TV를 보는 것 같지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프로그램 '빅피처'


'하트시그널'을 처음 본 건 페이스북에서였다. 나중에 찾아보고 채널A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알았지

TV에서 본방송을 보진 않았던 것 같다. 시청률은 2%정도에 그쳤지만, 화제성만큼은 어느 TV프로그램 부럽지 않았을 정도. TV에서 한 게 웹에서 화제성에 도움이 되었을까? TV에서 하지 않았어도 비슷한 화제성을 가져왔을지 궁금했었다.


TV에 전혀하지 않고, 페이스북, 유튜브에도 올리지 않았지만, 네이버TV에서만 5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빅픽처'를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계속 다음회를 찾게 될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보면서 계속 의문이 들었던 건 웹에서만 하고, 네이버TV에서 하니 웹예능은 맞는데, TV에서 하지 못하는 PPL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 말고는 TV프로그램과 다른 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했었다.


그러면서 들은 생각은 2018년은 웹예능에 있어서 어쩌면 분기점이 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예능은 다른 장르보다 더 출연자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더욱 모바일스러운, 크리에이터스러운 예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예능 형식의 콘텐츠들이 있었지만, 그들만의 리그에 가까웠다.

딩고뮤직의 <세로라이브>정도만 Mnet이 가지고 있던 음악시장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TV예능과 웹예능은 그 거리가 멀어보였었다.


'하트시그널'과 '빅픽처' 사이에서 의미있는 점

1. 하트시그널이 시청률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배윤경이라는 화제성높은 출연자를 만들어 낸 점

2. 빅픽처가 네이버TV를 통해서만 '브레오'의 검색량을 무한도전보다 더 높게 높인 점. 실검에도 오른 점


아직 네이버 실검과 검색량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를 생각하면,

두 프로그램 다 예능의 메인스트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화제성 높은 출연자와 광고 검색량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TV예능도 더욱 적극적으로 페이스북,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고,

웹예능도 더욱 적극적으로 TV, 네이버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TV예능과 웹예능이란 이름으로 구분이 점차 무의미해질 것 같다.


여전히 방송국과 채널이 가지고 있는 힘은 쎄지만,

"채널보다 '콘텐츠의 가치'가 중요"
"방송의 본질은 광고와 뉴스다. 이 두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 여운혁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제작사업부 사장


 여운혁 사장님 말씀처럼 콘텐츠의 가치가 더 중요해지고 있고,

 예능에 출연하고자 하는 사람들, 예능을 후원하고자 하는 광고주들, 예능을 보는 사람들을 충족시킬 수만 있다면, 언제든 TV채널을 벗어날 수 있는 시대라는 생각.

 이미 유재석이 넷플릭스에 출연하는 시대이니까.


시청자들은 이제 어디서나 있고, TV에서 한다고 좋아하고, 웹에서 한다고 좋아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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