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3 4K 모드 (5) 드디어 바다로
토요일, 제주는 성수기로 진입하는 길목이건만 메르스 여파로 한적합니다.
아니, 아주 오랜만에 여유있는 제주의 모습이 돌아왔습니다.
일주일에 단 이틀만 머무르는 제주.
날씨가 무척이나 흐려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무작정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여기.
바로 옆의 협재 해변에 가려, 관광객들이 그리 많이 찾는 곳은 아닙니다.
게다가 밀물일 때는 백사장이 5m 도 안 남을 정도로 물이 들어차기에
하루 종일 해수욕을 즐기기엔 부족한 곳이죠.
그러나 금릉해수욕장이 썰물이 되면 오늘 찾은 시간 처럼
거대한 백사장에 무릎 정도까지만 차는 바닷물 덕분에
부담스럽지 않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게다가 협재-금릉 해변의 특징은 다른 곳보다 더욱 에메랄드빛 바다가 빛난다는 점이죠.
물론 오늘처럼 흐린 날은 푸르름이 덜하긴 합니다. (ㅠㅠ)
오늘 드론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곳은 캠핑장입니다.
식수를 구하려면 좀 멀리 가야되고, 보통의 경우 바람이 많이 불어 그리 선호하는 캠핑 스팟은 아니긴 합니다.
그러나 이른 아침에 일어나 비양도를 바라보며 산책하기에, 제주에 이보다 좋은 곳은 얼마 없을 겁니다.
캠핑장 위로 협재 해변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좁아요.
두 번째 사진은 금릉해수욕장의 전경입니다. 넓은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입니다.
오늘 영상 촬영중에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찍었던 영상은 전부 2K 였습니다. -_-a
위의 비디오 사이즈 설정에서 1920*1080 모드로 찍고 있었지 뭡니까..
(아니 지금까지 그 영상 화질은 대체 뭐였단 말인가..)
물론 40인치 이상되는 UHD TV가 아니고서야 그 수준 이상의 화질을 구분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래도 괜히 팬텀3 프로페셔널로 산 건 아니잖습니다 ㅠㅠ
여튼 이제라도 최상급 화질로 찍었다는 데 위안을 삼고.
이를 모아 2분 짜리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웨딩촬영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어쩌면 제주에서는 드론이 이런 산업 영역에서 좀 쓰임새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비행기록.
최대 높이:120.1미터
주행 거리:1.9Km
주행 시간: 15분3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