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두툼한 갈치조림
이름부터 색다른 색달식당
모처럼 시간 맞는 친구들끼리 제주도쪽으로 바람을 쐬고 오기로 했다. 모처럼 나서는 나들이에 다들 설레이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제주도에는 워낙 맛집도 많고 찾아 다녀봐야할곳들이 많아서 사전에 미리 검색도 많이 해보고 어디로 갈지 몇군데 결정을 하게 되었다.
공항에 곧장 서귀포쪽으로 향했고 숙소였던 롯데호텔제주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빈속으로 도착을 했더니 다들 빨리 식사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평일이라 주차장은 생각보다 한산해서 좋았다. 주말이라면 관광객들로 북새통일게 눈에 선하게 보였지만 그래도 널널하게 이용할수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아주 깔끔하면서 커다란 통창문으로 되어있고 개방감도 좋아서 답답한 느낌이 전혀없다.
요즘 시대가 어떤지를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었다. 로봇이 서빙을 해주고 있는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함도 있지만 비대면 시대라는걸 보여주기도 하는것 같아서 신기했다. 수많은 식당을 다녀봤지만 실제로 로봇이 서빙하고 있는 모습은 처음봤다.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푸짐하게 한상이 차려져있었다. 사실 관광지에가면 바가지도 심하고 가성비가 별로니 그런 이야기는 이젠 옛날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서 찾아오는곳인 만큼 음식에 장난을 치는곳이 요즘은 많이 없는것 같다.
제주도 맛집은 갓 지은 솥밥을 바로 내주기 때문에 그냥 아무것도 곁들이지 않고 맛을봐도 밥 자체만으로도 구수함이 느껴진다. 데마끼는 안쪽에 튀김가루와 아삭아삭한 야채 바삭한 튀김가루까지 아주 잘 어우러진다.
우뭇가사리를 한번 떠먹어보니 재미난 식감과 함께 짭조롬하면서 새콤한 맛이 느껴진다. 함께 나온 콘치즈도 위에 모짜렐라가 소복하게 얹어져 있어서 고소하고 쫀득거리는 식감이 좋다.
새콤달콤한 양념에 다양한 채소와 갈치회였다. 비린내도 없이 깔끔하게 손질이 잘되어있어 야채와 함께 먹기에 좋았고, 옥돔 구이는 반건조 상태에서 구워내기 때문에 겉이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비린내도 없고 다른 생선구이에서는 느낄수없는 옥돔구이만의 매력이 있다.
양배추 샐러드는 위에 올려져 있는 블루베리 드레싱을 잘 버무려져있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파김치도 알싸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게 어떤 음식에나 잘 어울릴 법한 맛이라 자꾸만 손이간다.
부드러운 갈치 회 그리고 한쪽은 토치로 그을려 불향을 입혀놓았다. 제주도에 오게되면 갈치,고등어회는 꼭 맛을 보는 편인데 아부리를 해서 먹어보니 불맛이 느껴지 독특한 맛이 인상적이다. 곁반찬으로 나오는 콩나물에는 청양고추가 같이 있어서 알싸함이 더해져 감칠맛이 좋다.
배추김치는 적당하게 잘 익어있어 백반위에 한점 올려서 먹음 되고 성게미역국은 부드럽고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제주도 맛집은 기본찬에서도 느껴지는 손맛이 예사롭지 않음을 직감하는 순간이다.
빨간 양념 위에 각종 해산물과 야채들이 잔뜩 올라간 갈치조림! 아주 맛깔스러워 보이는 게 군침이 절로 돌았어요. 갈치구이는 생물 갈치만을 당일 어획된것만 손님상에 내어주신다는데 크기와 두께가 남다르다.
직원분께서 먹기 좋게 뼈 손질을 하고 가시자마자 저희는 밥에도 올려먹고 간장에도 찍어 먹고 쉴 새 없이 먹기시작했다. 문어도 적당히 익어야 야들야들하니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익으니 직원분께서 오셔서 손질과 함께 언제 먹어야하는지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신다.
날로먹으면 딱딱한 전복이지만 새빨간 양념에 잘 익혀서 나오니 식감이 부드럽고 탱탱한게 별미다. 새우는 사이즈도 큰편이고 껍질이 쉽게 까지는걸 보니 신선한 녀석이었다.
천연조미료만 사용한다고 하는 만큼 속이 편하고 인위적인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여행길에 방문하는 식당중에서도 괜찮은 식당을 찾아내기란 사실 쉽지 않다. 가성비도 많이 따져봐야하고 맛은 어떨지 내입에 들어가기전까지는 알수없기에~ 약간의 모험도 필요할때가 있다. 이번에 제주도에 다녀오면서 첫번째로 방문했던 제주도 맛집은 기대했던것보다 괜찮았기에 다음번엔 갈치를 좋아하는 부모님을 모시고 한번 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