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단 10만 년의 시간 동안, 엄청난 발전들을 이뤄냈다.
10만 년이 아주 긴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구가 생긴지 46억 년이 지났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짧은 시간이다. 그리고, 인류는 유리, 냉기, 소리, 청결, 시간과 빛에 대한 아주 중요한 발견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 인류의 발견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나는 이 중에서 유리와 시간의 발견이 가장 인상 깊었다.
유리와 시간의 발견... 왜 중요한 발견인지 나도 처음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놀라운 발견'을 읽으면 그 이유를 곧장 알 수 있다.
먼저 유리의 발견에 대해 소개해보고 싶다. 유리는 모래 속의 이산화규소가 538도 이상으로 가열될 때 생기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엄청난 열이 발생하는 운석 충돌 때 유리가 지구에 처음으로 만들어 졌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다. 그리고, 만 년 전 인류는 사막에서 처음으로 유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기원전 1세기 경에는 유리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게 되었지만, 현대의 유리처럼 완전 투명한 유리는 아직 만들지 못했다. 그렇다면, 현대의 유리는 언제 탄생했을까??
로마 제국 시절, 로마 정부는 유리공들을 모두 한 섬으로 이주시켰다. 거기서 유리공들은 서로의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면서 점점 유리를 다루는 기술을 높여 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1300년대에 온갖 화학적 실험을 거듭하고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광물질이 풍부한 해초를 녹은 유리에 첨가했더니 지금의 유리가 탄생했다고 한다. 이 때 개발된 유리는 시대를 거치면서 점점 발전해갔고, 더 많은 용도로 쓰였다. 그래서, 지금은 스마트폰, 인터넷 망을 위한 광섬유, 안경에도 쓰인다. 나는 이 사례를 통해서, 가장 기초적인 과학의 발견들이 현재의 위대한 발명품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말 정확한 시계의 발명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흥미롭다. 문명이 별로 발전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대략적인 시간만 알아도 괜찮았었다. 하지만, 인간 문명이 점점 발전할수록, 무언가를 발명할 때 정확한 시간을 측정해야 해서, 더욱 더 정밀한 시계가 필요해졌다. 그래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진자 시계부터 시작해서 현대의 원자 시계까지 시계가 점점 더 정밀해졌다. 진자 시계는 1주일에 1분 정도의 오차가 있지만, 원자 시계는 50억년에 1초의 오차가 있을 정도로 시계가 고도로 발전했다.
시간에 대한 발견에는 정밀한 시계 뿐만 아니라, 표준시의 탄생도 포함되어 있다. 표준시가 없던 시절에는 옆 마을로 조금만 이동해도 5분이 차이가 나는 등의 문제들이 있었다. 특히 기차를 타고 움직일 때는 시간 개념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해서 본초자오선이라는 개념을 만들게 되었다. 비행기가 있는 지금도 본초자오선이 없었다면, 시간 개념이 정말 헷갈렸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가장 일상적이고 간단하고 여겨지던 기초적인 과학의 개념들이, 현재의 위대한 발명품들로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정말 인상 깊었다. 특히 유리 부분을 읽을 때 정말 놀랐었다. 그냥 사막에 널부러져 있던 유리가 현재는 우리의 인터넷 속도와 핸드폰 액정에 까지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신비로웠다. 이런 6가지 기초 과학의 발견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원시 시대에 살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발명은 한 사람의 천재가 "유레카"하고 외치면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뼈 져리게 느꼈다. 우리는 전등을 발명한 사람이 에디슨 뿐이라고 만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1년 앞서 발명한 사람도 있다. 발명품은 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같은 생각을 가지고, 그 아이디어들이 합쳐져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과학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꼭 읽어볼만 하다. 내용이 쉬운 것 같지만, 당신이 모르고 있었던 사실들도 꽤나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