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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하는 쿠키 Dec 28. 2020

10. 그리고, 지금.

'다시' 일하고 싶다!

이스라엘에서의 유학생활 - 두 번의 전쟁 - 압박면접 - 질문 - 에어쇼 - 업계 입성 - 에이전트 - 제네럴 일렉트릭 - 결혼 - 런던 취준생 - "그리고, 지금"


그리고, 지금. 나는 싱가폴에 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일자리 찾는 과정이 지겹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새로운 환경, 'Clean slate'에서 다시 시작해본다는 사실이 조금이나마 내게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확실히, 시장의 크기는 달랐다. 제일 중요한 .. 싱가폴은 지리적으로 작은 나라다. 영국보다 확실히 일자리들이  곳에 밀집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  어떤 곳에 위치한 회사라도 내가 충분히   있는 거리에 위치했다.  

 

정말 포기하고 싶은 순간까지 왔었다. 일을 그만두고 집안일만 한지 일 년을 훌쩍 넘었고, 이대로 살림하는 일이 즐거워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일 년 넘게 구직하는 일이 정말이지 지긋지긋했다. 외국에서 외국인으로 살면서 내가 기존에 하던 일을 이어서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기까지 했고, 다른 일을 할 바에야 그냥 내 레쥬메를 지금 여기서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다시 한번 매너리즘에 빠질 무렵 나는 여행을 다녀오며 재충전을 했고, 거짓말처럼 그동안 뿌려왔던 내 지원서들이 다시 내게 인터뷰 볼 기회로 돌아왔다.


인터넷에서 보고 감명받아 캡쳐한 이미지


'Flying under the radar'.

정말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도전했다.

그리고 스텔스기 (Stealth) 모드로 조용히 차분하게 준비하려고 노력 중이다.

업계 선배의 조언처럼 작은 일에 일희일비 (一喜一悲) 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차분히 전진하고 싶다.

앞으로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일 년이 훌쩍 넘었던 내 구직활동의 곡선이 드디어 상승세에 올라탄 것 같다. 이번 구직활동 두 곳이 모두 다 안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봐야지. 10편의 글들을 쓰면서 내가 생각보다 꽤 멀리, 그리고 차근차근 원하는 길로 잘 걸어왔다는 걸 느꼈다. 지금까지 주변 사람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도움들은 내게 디딤돌 같은 점들이었고, 그 점들이 선이 되어 내가 꿈꾸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그분들을 생각해서라도 기운 잃지 말아야겠다.


아래는 알리바바의 창립자 Jack Ma 회장이 한 말인데 내가 참 좋아하는 글이다.

내가 직접 편집한 이미지
구글 이미지 펌


그리고 바로 위 글은 인터넷 서핑하다 읽은 글인데 아쉽게도 누가 썼는지 모르겠다.

첫 번째 마윈 회장의 글은 연령대별로 시간을 정해놓고 이뤄야 할 것들을 구분 지어놓은 말이고, 두 번째 글은 반대 성격의 내용으로 모두에겐 다른 시간대가 적용됨을 강조한다.


마윈 회장의 조언처럼 시간대에 맞춰 이뤄야 할 목표가 있음에 감사하고, 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앎에 더욱더 감사하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나만의 '타임 라인'이 있음을 생각하고 조급한 마음을 다잡아 본다.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전략산업이면서 동시에 국가 안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의 중추 산업인 방위산업.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발전을 지속해 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은 주변국의 경쟁적인 전력 증강,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따라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현실 속에서 방산 인력의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


부디 내가 사랑하는 이 업계에서 계속 커리어를 이어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부디 경험과 지혜가 쌓여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나눌 수 있는 '업계 선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부디  개인의 전문성 향상이 우리나라의 방위산업,  훗날에는 대한민국 안보의 도약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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