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나의 성장 일기의 시작.
20대 초반의 나는 이 나이가 참 멀게만 보였다.
서른이 되면 결혼도 하고, 어느 정도 사회에 자리를 잡고 있겠지.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서른이 되어 보니, 20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하나, 분명히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내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나는 이제부터 내 30대를 앞으로의 인생에 든든한 거름으로 만들기로 했다.
10대는 아무것도 모른 채 뿌려진 씨앗,
20대는 흙 속에 머물러 있던 시간이었다면,
30대는 뿌리를 내리고 깊어지는 시간,
40대 이후에는 튼튼한 나무가 되기 위한 준비의 시간.
그렇기에 나의 30대는 참 빛이 날 것 같다. 물론 고생도 많겠지만, 그 또한 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서른의 시작은 내 인생의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다.
온전히 내 의지로 새로운 분야인 제과제빵에 도전했고
더 깊이 배우고 싶어 일본 유학의 길을 선택했다.
돌이켜보면 그전까지 나는 본질에 충실하지 못했다.
눈앞에 주어진 일을 ‘그냥’ 해내는 데에만 익숙했고,
몸이 앞서가는 마음을 따라가지 못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곰곰이 돌아보니, 나는 단 한 번도 스스로에게 집중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우선은 내면을 단단히 다시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내 안이 먼저 깊고 단단해야 한다.
그렇게 내면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적어 내려봤다.
주위에 베풀 줄 아는 사람
가치관이 뚜렷한 사람
본질에 충실한 사람
외면의 밝음과 내면의 깊이를 동시에 가진 사람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단어는 결국 하나,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나 혼자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 좋은 ‘ 사람.
나는 늘 완벽을 추구하다가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에 갇혀,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날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냥 이렇게 두서없는 글이라도 써 내려가며 시작해 보려 한다.
조금씩 생각을 다듬고, 글을 이어가면서,
내가 느낀 것들을 내 안에 새겨 나가고 싶다.
이 글은 앞으로 써 내려갈 ‘30대 성장 일기’의 시작이다.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 만난 지옥 같은 시간들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나
서른에 시작한 유학 생활과 도전, 그리고 내면의 성장 기록을 담담히 적어가려 한다.
앞으로 나의 일상 속에서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멋도 부려보고, 담백하게도 글을 쓰면서
이 길 위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동지들과 작은 공감과 위로를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