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새해가 밝았으니 슬슬 다시 복원작업을 시작해봄.
주말 위주로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는 느낌이 들지 않음.
또한 주문하는 부품들은 해외배송으로 배송기간이 2~4주씩 걸리니 문제가 생겨도 바로 수정이 되지 않아, 마음이 급한 사람은 쉽게 지치기 쉬운게 자동차 복원이라함.
한동안 제주에 있으면서 ECS, ebay등 다양한곳에서 부품을 주문함.
1차로 주문한 물건만 트렁크랑 리어시트를 한가득 채움.
작은 볼트,너트 와셔 하나까지 한번에 주문을 잘해야 한번에 교체 작업을 진행해서 마무리 할 수 있음.
작은 부품이 하나 없어서 우선 조립을 못한다거나, 나중에 다시 뜯어야하는 상황이 오면 여러사람 피곤해짐.
이날도 빠뜨린 부속이 있어서 결국은 나중에 다시 뜯게되었다는 후문.
전 차주들이 기존의 기어노브를 글루건을 이용해서 부착을 해놓았음.
빠르게 쉬프팅을 하면 기어노브가 쑥 빠지는 일을 경험하곤 했음.
지인이 와서 한번 운전해보고 기어노브가 빠지더니, 낡은차는 타는게 아니라고 잔소리를 많이 함.
낡은게 아니라 전에 수리를 못한거라고 항변을 하였으나,
솔직히 조금 창피했음.
쉬프트 전체를 교환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힘이 들었음.
차량 하부에서, 실내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작업.
이 바닥에 마이스터, 한사장이 도와주지 않았음 정말 쉽지 않았을작업.
1월에 어느날.
저번달에 깨진 룸미러의 겨울을 교체함.
사용한 제품은 X8R이라는 회사의 제품. BMW 정품으로는 거울만 판매를 하지 않으며, 룸미러 어셈블리 가격이 100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유리만 10만원에 파는것을 보니 혜자롭다고 느낌.
그냥 거울만 갈아 끼우면 안되고 PCB 회로와 거울을 연결해줘야 하기 때문에 다이소에 뛰어가서 납과 인두기를 추가로 구입해서 수리함.
기존에 달려있던 헤드라이트는 아무리 닦아도 밝아지지 않았고, 테일램프는 꺠져서 빗물이 고여 LED의 절반이 나오지 않던 상황.
결국은 애프터 파츠로 신품을 구입해서 전부 교체하기로 마음을 먹음.
별 생각이 없다가 동네에 놀러온 동생들이랑 주차장에서 그냥 DIY로 교체.
옛날 자동차들은 헤드라이트 교체하는것도 단차를 맞춰서 조립해야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림.
라이트 주변에 무성의하게 끊어둔 배선들도 다 정리하면서 조립함.
실내의 A필러에서는 알수없는 배선들이 자꾸 스믈스믈 기어나옴.
심지어 절연처리 되지 않은 끊어진 배선들이 꽤나 많음.
다 잡아당겨 보면 끝부분도 어디엔가 연결되어 있진 않음.
참 알수없는 차임.
요상한 배선들 그리고 쓸모가 없어진 4점식 벨트는 전부 폐기.
그리고 예정에 없던 누유와 누수가 발견.
인수 후 아직 2,000Km 도 타지 않았는데 주인 바뀌었다고 차가 진상 피우는것 처럼 느껴짐.
오일 레벨만 체크하고 다음에 수리하기로 하고 우선 넘어감.
차량 인수당시부터 검게 랩핑이 되어있던 트렁크.
배기음도 폭력적인데 트렁크도 검정색이라 운행하기에 너무 부끄러움.
가져오자마자 이것부터 어떻게든 처리하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랩핑을 뜯었더니,
안쪽도 검정색.
도색을 결정함.
도색이 끝난후 그나마 봐줄만한 뒷태.
CSL 타입의 트렁크는 FRP로 재작된듯 하였는데, 단차가 맞지않고 너무 자동차의 외부 파츠가 낭창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당시에는 이것도 교체를 고려함.
Ep.3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