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연이 Oct 10. 2024

나의 약점을 알게 될 때 달라지는 것


함께 글을 쓰고 나를 돌아볼 분들을 찾습니다:)  



함께 쓰고 싶은 글과 모임을 만든 이유


‘저 사람은 이런 부분이 싫어!’, ‘쟤는 저런 게 별로야!’

한번쯤 나름의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 때로는 가까운 이들을 질타하고, 멀리 있는 이들을 미워한 적이 을 것이다. 나에겐 그런 순간이 꽤 자주 있었다. 그때마다 나를 들여다보고, 글을 쓰면서 알게 . 내가 지독히도 싫어했던 누군가의 단점 내가 외면했던 나의 단점이었다는 사실을.


나의 단점, 나의 취약성을 용기있게 바라보거나 따뜻하게 품어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내 마음 한 구석의 어둡고 축축한 그늘에 숨어서 나와 비슷한 누군가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감정으로 삐죽삐죽 존재감을 드러낸 였다. 처음엔 이 사실조차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나와는 다르다며 사소한 차이점을 붙잡아 합리화하곤 했다.


그러나 누군가를 미워하는 건 너무 큰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미움이 사실은 나를 미워하는 마음이 만들어낸 환상이었다는 것을 알고나니 더더욱 못할 짓이었다. 이럴 바엔 정면 돌파해보자는 심정으로 이 미움의 근원을 찾아보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어떻게든 숨기고 싶었던 나의 약한 모습 즉 취약성이 드러났다.


왜곡된 시야와 수치심을 내려놓고 겸허한 자세로 취약성을 들여다보니 바꿀 수 있는 모습도 있었고, 바꾸지 못하는 모습도 있었다. 진실을 알고 나니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명쾌했다. 바꿀 수 있는 모습은 바꾸면 되고, 바꾸지 못하는 모습은 그대로 인정하고 보듬어주는 것.


이렇게 나의 취약성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니 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품어주게 되었다. 나를 이해하는 마음은 세계로 확장되어 타인에게도 더욱 너그러워졌고, 바꾸고 고치고 도려내야 할 것 투성이처럼 보였던 세상도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느껴졌다.


얼마 전 본 영화 <원더>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올바름과 친절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함을 선택해.”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해주어야 할 말인지도 모른다. 누구도 아닌 나에게 더 다정하고 친절해진다면 나를 둘러싼 세계도 더 따뜻하게 바뀔 것이다.


물론 내 약점을 들여다보고 받아들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생각보다 많은 저항과 합리화가 나를 방해한다. 그럴 땐 함께의 힘이 도움이 된다! <나의 취약성을 사랑하는 글쓰기>에서는 매일 나를 돌아볼 수 있는 1개의 질문을 린다. 남긴 글에서 끝나지 않도록 서로의 글에 응원과 사랑을 담은 답글도 이어질 것이다. 4 , 우리는 분명  깊고 은 마음을 갖게 될 거라 믿는다. 이것은 내가 나를, 타인을, 세계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면증후군에서 벗어나겠다는 다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