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형제 : 부조화와 난센스>(마음산책, 2009)
*J – 형 조엘 코언, E – 동생 이선 코엘
Q : 두 분에겐 영화적인 것보다 문학적인 게 더욱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J - <레이징 애리조나>(1987)를 보면, 우리가 윌리엄 포크너나 플래너리 오코너 같은 남부 작가들을 존경한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을 거예요.
E – 그녀(오코너)의 천주교에 대한 관심을 우리가 공유하지 않는다 해도 말이죠! 하지만 그녀는 남부 지역, 남부 사람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요. 다른 작가들에게선 찾아보기 쉽지 않죠. 또한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감각도 탁월하고요. 그런데 <블러드 심플>(1984)의 경우에는 제임스 케인 같은 범죄소설 작가들로부터 영향을 더 받았죠.
Q : 플래너리 오코너에 대한 말씀은 특히가 인상적인데요. <레이징 애리조나>(1987)를 보고 사람들이 떠올리는 감독이 바로 존 휴스턴이기 때문이죠. 전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존 휴스턴의 <법과 질서>(1972)나 존 휴스턴의 <와이즈 블러드>(1979)의 장면들이 떠올랐어요. <와이즈 블러드>(1979)는 플래너리 오코너의 소설을 영화화한 거죠.
E – 네, <법과 질서>에서 스테이시 키치 같은 캐릭터는 환상적이죠.
J – 오코너와 비교를 한다면, 우리 영화의 캐릭터들은 그 정도의 불가사의한 강박관념을 지니고 있지 않죠. 우리 캐릭터들은 세속적이죠!(p.7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