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손택의 말>(마음산책, 2015)
그래요. 다르게 글을 쓰고 싶어요. 지금 갖고 있는 자유와 다른 종류의 자유를 찾고 싶어요. 난 작가로서 분명히 소정의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내게 결여된 다른 자유도 있거든요. 그런 자유를 찾는 유일한 길은 실천뿐이에요. 카프카는 글을 쓰려면 아무리 고독해도 충분치 않다고 했는데, 그의 말이 옳아요.
"그 작가들을 철저히 흡수했는데 다시 읽는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외려 그 두 작가에게서 배운 게 뭐든 거기서 탈피하고 싶을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