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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UGU Jul 07. 2021

헤지펀드 모니터링 시 유의 사항(feat. 13F)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를 한번 따라해볼까?


워렌버핏, 조지 소로스, 레이달리오 등의 글로벌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미러링 해 보는 것은 일반 개미투자자들에게 종목 검색에 들어갈 시간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하나의 유용한 툴로 활용해 볼만 하다.


이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정보는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에 공시된 13F, 13G, 13D Filing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 우선은 이들의 개념과 유의할 사항에 대해서는 한번 짚어보자.


일단 13F, 13D, 13G 모두 결국 하나의 서류 양식이다. 그래서 앞에 Form 이 붙는다. 대형 헤지펀드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종목과 매도/매수 내역에 대해서 증권 거래 위원회에서 요구하는 이 서류 양식에 맞추어 레포트를 제출하라는 얘기이다. 대표적으로 13F에 대한 서류 양식은 아래를 참조하자.

https://www.sec.gov/pdf/form13f.pdf 


Form 13F  

분기별 공시

연간  $ 100 million 이상 굴리는 헤지펀드 기관들에게 요구되는 사항

보고기한은 매 분기 종료 후 45영업일 이내. (이 때문에 13F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는 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 정보는 실시간 성에서 그 한계가 있다.


Form 13G 혹은 13D  

헤지펀드가 특정 회사의 주식을 대량(회사 전체 주식의 5% 이상) 으로  보유 했을 경우, 이를 공개해야하는 의무가 있는데 이때 13G 혹은 13D Filing을 해야 함

보고기한은 통상 매매 시점이후 10영업일 이내 공시해야 함

13G는 Passive investing인 경우.  특정 회사가 좋은 투자처라고 믿고, 경영진이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에 만족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식 가치가 상승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큰 투자를 집행한 경우. 별도로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음. 이때 13G를 제출해야 함.

13D는 Active investing인 경우. 언론 매체에서 종종 부정적인 시야로 보도하는 행동주의 펀드. 특정 회사가 저평가되었거나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경영진에 어느정도의 압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헤지펀드가 경영진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칠 의도로 주식을 매입 한 경우 펀드는이 의사를 공개해야하는 의무가 있음. 이때 13D를 제출해야 함


헤지펀드의 13F, 13G, 13D의 공시를 보고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무작정 따라한다기 보다는, 이들 헤지펀드의 투자 행태를 보면서 참고 수준으로 활용을 하는 것이 좋다. 당연히 아무리 잘 나가는 헤지펀드라 한들 100% 투자 성공을 할 수 는 없고, 그리고 이러한 공시에는 몇 가지 한계점또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13F 공시의 경우, 매 분기 종료 후 최대 45일 이후의 정보이기 때문에, 과연 45일이 지난 시점에서 헤지펀드가 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영업일 기준 45일이므로 주말 및 공휴일 포함하면 체감상으로는 2달정도후에 알수 있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통상 거액의 운용자금을 굴리는 헤지펀드의 매매 행태는 개인 투자자들의 그것과 달리 종목선정에 있어 매우 신중하며, 특정 종목을 보유하는 것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매매 한다는 가정이 있기 때문이다.  헤지펀드별로 운용하는 성격이 다르므로, 만약 우리가 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미러링한다는 관점에서 보자면 포트폴리오 변환율이 낮은 펀드를 (대표적으로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추종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13G/13D의 경우는 언급했듯이 매수/매도 시점이후 10일 이내에 공시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므로 13F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측면에서는 값진 정보일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이 추종하고자 하는 헤지펀드가 13G/13D공시를 했다면 이는 분명히 유의해야할 시그널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만 여기에도 단점은 있는데, 헤지펀드 또한 자신들이 10일 이내에 공시해야하고 이 정보가 대중에게 공개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이를 전략적으로 숨기고 싶은 경우 5% 미만으로 주식을 매수/매도한다면 이는 공시의 의무가 없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인지를 하고 있어야 한다.


헤지펀드 모니터링시에는 무작정 이들의 포트폴리오를 따라하면 안된다. 아래와 같은 한계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첫째로, 우선 공시 의무가 있는 종목들은 SEC에서 매 분기 지정하여 공개하는 13F Securities로 지정된 종목에만 해당한다는 점이다. https://www.sec.gov/divisions/investment/13flists.htm

헤지펀드에서 투자할 수 있는 미국 외 여러 국가의 주식, 채권, 옵션 등은 공시대상에서 제외가 되므로 이에대한 정보는 알수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 요새는 중국/한국 및 동남아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헤지펀드의 투자가 활발한데 이에 대한 정보는 뉴스 기사외에는 일반 대중이 알수 없다는 점은 좀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미국 주식 투자 관점으로만 본다면 13F Securities 로 지정된 종목들은 7천여개가 넘는데, 사실상 우리가 들어봤을 만한 모든 종목들을 포함하기도 하고 실제로 많은 헤지펀드들이 US Stock only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도 하므로 분명히 지켜봐야할 의미가 있는 것이다.


둘째로, SEC 공시 의무는 Long position 에 대해서만 해당 되고 Short position에는 해당되지 않느다는 점이다. Long position은 일반적으로 우리가하는 주식 매매 형태,  즉 싼 값에 주식을 사서 주식이 상승하여 비싸게 파는 전략이다. 반대로 Short 는 예를들어 공매도로서 주식 하락을 예상하여 특정 주식을 미리 빌려서 현재 값에 팔고, 주식이 하락하면 이를 다시 더 싼값에 사들여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실제로 많은 헤지펀드들은 실제로 risk heding 및 수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Long / Short position 를 모두  활용하고 있다.  SEC의 공시 의무사항에서는 이 Short position에 대한 것이 빠져있다는 부분이 헤지펀드 추종전략의 한계점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헤지펀드가 특정 종목을 소량 Long position을 취하고 있더라도 이것이 단순히 다른 주식의 Short position에 대한 hedging으 수단으로서 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회사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한 것인지는 알수가 없는 것이다.


셋째로, 지나친 유동성으로 인한 헤지펀드의 자금 운영 효율성에 관한 의문점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와  특히  최근들어 고하게 진행되고 연준의 돈뿌리기로 인하여 시장에 현금이 넘쳐나고, 이 넘쳐나는 현금들 중 일부는 또 자연스럽게 헤지펀드와 같은 운용사로 흘러들어갈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헤지펀드 스스로도 이렇게 유입된 현금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즉 AUM의 규모가 커질 수록 스몰 또는 미드사이즈 시총을 가진 성장성 높은(리스크 또한 높은) 회사에는 투자하기가 사실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왜냐면 그들이 굴리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투자하게 되면 이들 회사의 주가 자체에 시장 교란스러운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헤지펀드는 통상 자금 운용 수수료와 시세 차익시 일정부분의 커미션을 공유하는 것이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이므로, 부자들로부터 자기 돈을 대신 맡아 굴려달라고 돈이 들어오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이렇게 들어온 돈은 결국 어느 주식이건 간에 결국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돈의 사이즈가 커지면 결국 대형 우량주 혹은 안정적인 ETF 쪽으로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헤지펀드의규모가 커질 수록 자연스럽게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로 회기하거나 오히려 그 보다 못한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SEC에 공시되는 13F, 13G, 13D 에 대한 공시 내역을 볼때는 위와 같은 한계점 또한 유념하며 본인 포트폴리오 구성에 참고 수준으로 활용하도록 하자. 아래 사이트 2곳은 내가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시 자주활용하는 곳이다. 독자 여러분들도 잘 참고하시길!


https://hedgefollow.com/

https://whalewisd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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