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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UGU Dec 01. 2021

투자의 구루들의 수익률

안녕하세요  투자의 구루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투자의 구루들은 지난 몇 년, 그리고 올해 투자 성적표가 어떠한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참고하는 사이트는 hedgefollow 와 whalewisdom 이라는 사이트입니다. 전 세계 유명 펀드 매니저들의 투자 성적표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https://hedgefollow.com/

https://whalewisdom.com/ 


우선 용어 정리부터 - 13F 공시 가 뭔가요? 

일단 먼저 몇 가지 핵심 용어 정리부터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hedgefollow나 whalewisdom같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펀드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수익률들의 정보는 전부 SEC(미국 증권 거래위원회)에 신고된 정보를 바탕으로 합니다. 일명 13F 라고도 합니다. SEC에서는 1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헤지펀드나 자산운용사들이 매 분기말 이후 영업일 기준 45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보유 종목을 보고서 형태로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 보고서 양식이 Form 13이라고 해서 흔히 13F 공시라고 말합니다.  13F 공시내역은 직접 SEC 사이트에 들어가서 열람을 할 수도 있으나,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다소 친절하지 않은 UI로 되어있기 때문에 위에 언급드린 사이트들을 이용하시는 편이 수월합니다.

21년 3분기(9월 말) 이후 지금쯤이면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헤지펀드들이  13F 공시를 끝냈을 텐데, 과연 이들의 성적이 어떨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가 알만한 유명 펀드매니저들의 성적표부터 살펴 봅시다.


AUM(Asset Under Management) 순위 -  (AUM은 쉽게 말해서 굴리는 돈의 규모를 말합니다)

AUM 기준으로 역시 워런 버핏이  가장 큰돈을 굴리고 있네요. 3년 기준 56.%, 3년 가중 평균 약 15.9% 수준입니다. 그리고 켄 피셔, 켄 그리핀, 짐 사이먼스 등 유명한 투자의 대가들의 수익률도 워런 버핏과 비슷한 수준이네요.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기업사냥꾼, 혹은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칼 아이칸의 성적표입니다.  유일하게 지난 3년, 그리고 3년 가중 평균 모두 마이너스로 저조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웨더 포트폴리오로 유명한 레이달리오는 3년 누적 19%, 가중평균 6% 수준인데 다른 투자 구루 들과 비교해도 그렇고 작년 올해 미국 증시 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저조한 성적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만 여기 보이는 수치는 오직 13F 공시 대상인 미국 증시에만 해당되는 성적표이므로, 레이달리오 자산 전체의 투자 성적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헤지펀드 중 AUM기준으로는 레이달리오가 운영하는 Bridge water associates 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이긴 한데, 13F공시 특성상 미국 증권 투자액만 공시가 되므로 해외주식/채권/원자재 등에 대한 투자 내역이 AUM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어서 글로벌 헤지펀드 전체 대상, 수익률 순위로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이 중에 여러분들이 알 만한 분들이 있으신가요?(저는 이분들 중에 아직 익숙한 사람은 없습니다). 워런 버핏이나 레이달리오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펀드매니저들 리스트입니다.

가장 위에 Kora Management의 Nitin Sigal이라는 분은 3년 누적 무려 298%, 3년 평균 약 58% 라는 어마 무시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실력이건 운이 따라주었건 간에 3년 성적이 저 정도이라는 것은 분명 대단한 투자 성과입니다. 한번 이 분의 포트폴리오와 3년 성과를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Kora management (Nitin Sigal) 의 포트폴리오

일반적으로 다수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상당히 다릅니다. 96% 이상이 SEA에 편중되어 있는 모습이네요. 사실상 나머지 두 곳의 비중이 너무 낮아서 수익률에 큰 의미가 없을 정도입니다.  참고로 SEA (https://www.sea.com/home) 는 싱가포르의 테크 기업인데 디지털 게임 개발/런칭 플랫폼, 이커머스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 입니다.  

2015년부터  2021년 3분기까지의 시장 대비 누적 수익률입니다. 16년부터 20년 Q2전까지는 시장보다 저조했으나, 20년 Q2이후로 크게 우상향 하며 치고 올라가서 3년 누적수익률 298%를 달성했습니다. 대단한 수익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형태의 집중 투자와 High Risk를 선호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위와 같은 헤지펀드 운용방식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저의 투자성향에는 오히려 3위 (3년 누적 160%, 연평균 37%, AUM $ 15B) 를 기록한 Whale Rock Capital Management 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순전히 개취입니다)

첫째, 포트폴리오를 다양한 종목에 분산하였습니다.  아래 보시듯이 Whale Rock에서는 한곳에 집중하지 않고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한 것을 볼 수 있네요. 가장 비중이 큰 Bill Com 홀딩스도 6% 정도의 비중입니다. 여기에 보이는 종목 외에도 수십여 개의 종목이 더 있습니다. 이 정도로 분산 투자하는 것 자체가 Risk를 분산시키는 것이고 사실 분산할수록 시장 수익률과 비슷한 것이 일반적인데도 불구하고, 3년 평균 37% 수준의 성과를 올린 것은 정말 대단한 투자 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Kora management (AUM $ 1.15B) 에 비해 AUM도 $ 15B (한화 약 18조원) 수준으로 규모도 적지 않습니다.


둘째, 꾸준히 시장을 이기는 투자를 해왔다는 겁니다.

아래 보시듯이 15년 3Q부터 수익률 그래프를 보았을 때, 시장에 진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무려 7년 정도의 기간 동안 을요. 투자자분들,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잘 아실 겁니다. 15년 3Q부터의 누적 수익률이 600%, 같은 기간 S&P500은 100%를 조금 넘는 수치이네요. 대단합니다.


이처럼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어떤 포트폴리에에 투자하고,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쉽게 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투자업계에서 몇십 년 계신 분들의 포트폴리오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솔깃한 정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투자 성적표와 비교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헤지펀드 모니터링 시 유의 사항(Feat. 13F 공시 한계점)  


다만 이렇게 13F로 공시된 펀드매니저의 포트폴리오 정보를 참조하는데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13F의 한계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첫째로, 우선 공시 의무가 있는 종목들은 SEC에서 매 분기 지정하여 공개하는 13F Securities로 지정된 종목에만 해당한다는 점입니다. https://www.sec.gov/divisions/investment/13flists.htm

헤지펀드에서 투자할 수 있는 미국 외 여러 국가의 주식, 채권, 옵션 등은 공시대상에서 제외가 되므로 이에 대한 정보는 알 수가 없습니다. 특히 요새는 중국/한국 및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헤지펀드의 투자가 활발한데 이에 대한 정보는 뉴스 기사 외에는 일반 대중이 알 수 없다는 점은 좀 아쉬운 대목입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 투자 관점으로만 본다면 13F Securities로 지정된 종목들은 7천여 개가 넘는데, 사실상 우리가 들어봤을 만한 모든 종목들을 포함하기도 하고 실제로 많은 헤지펀드들이 US Stock only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도 하므로 분명히 지켜봐야 할 의미는 있습니다.


둘째로, SEC 공시 의무는 Long position에 대해서만 해당되고 Short position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Long position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는 주식 매매 형태,  즉 싼 값에 주식을 사서 주식이 상승하여 비싸게 파는 전략이며, 반대로 Short는 예를 들어 공매도로서 주식 하락을 예상하여 특정 주식을 미리 빌려서 현재 값에 팔고, 주식이 하락하면 이를 다시 더 싼값에 사들여 차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많은 헤지펀드들은 실제로 risk heding 및 수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Long / Short position를 모두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SEC의 공시 의무사항에서는 이 Short position에 대한 것이 빠져있다는 부분이 헤지펀드 추종전략의 한계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헤지펀드가 특정 종목을 소량 Long position을 취하고 있더라도 이것이 단순히 다른 주식의 Short position에 대한 hedging으 수단으로써 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회사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벤치마킹으로 삼을만한 펀드 매니저들을 선정해보시고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하셔서 투자 전략에 활용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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