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켄 밀러
안녕하세요 투자의 구루입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중에 스탠리 드러켄 밀러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의 프로필을 대략 요약해보면 1953년생,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라는 프라이빗 자산 운용사의 회장입니다. 한때 조지소로소 밑에서 퀀텀펀트를 운용해서 천문한적인 수익률을 거둔 펀드매니저 경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분이 얼마나 천재적이냐 하면, 30년간 무려 연평균 30.4%의 꾸준한 수익률을 올렸고, 무엇보다 손실이 난 해가 단 한해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게 가능한가요?). 지난 30년간 주식 폭락시기 (80년대 후반 오일쇼크, 2000년초 IT버블, 2008년 금융위기)를 다 거치면서도 한 번도 손해가 난 해가 없다는게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런데 이런 전설적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쿠팡이 새롭게 들어갔습니다. 우선 드러켄밀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한번 봅시다.
(참고로 드러켄밀러의 AUM은 $ 3B 정도입니다)
아마존, 구글,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주 위주로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쿠팡(CPNG)이 떡하니 비중 1위로 자리잡은 겁니다. 포트폴리오 비중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보시듯이 쿠팡(CPNG)의 포트 폴리오 비중이 14.06%로 1등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쿠팡이 기존에 보유하던 종목이 아니라 지난 3분기 중 새롭게 편입한 종목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전설적인 투자자가 쿠팡을 신규 포트폴리오로, 그것도 1등 비중으로 편입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점입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 투자처로서 쿠팡이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 아무리 월가의 전설이 투자했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무작정 따라하면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투자자의 시각에서 한번 쿠팡이 투자하기 적절한 기업인지 우리 나름의 시각으로 냉철하게 볼줄 알아야 합니다. 우선 주가 차트부터 보면 분명히 올해초 IPO후 50% 가까이 주가가 떨어진 상황이라 바닥권 매수 기회인듯 매력적으로 보이긴 합니다.
그럼 쿠팡의 재무 현황도 한번 살펴 봅시다. 쿠팡의 매출이 매분기 무섭게 성장하는 것은 다 아는사실인데, 실제 영업이익을 어느정도인지 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순이익보다 영업이익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
보시듯이 쿠팡은 영업이익이 지난 3분기에 3천150만 달러 (약 3천500억원) 수준입니다. 그리고 지난 2분기에는 무려 마이너스 5천140만 달러 (약 5900억원) 였습니다. 분기마다 엄청난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년간으로 보면 조단위의 손실을 기록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쿠팡의 매출원가 비중이 일단 높기도 하고, 판관비또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이므로 앞으로도 단 기간내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 으로 생각됩니다.
영업 현금 흐름 또한 지속 적자 입니다. 아래 Operating Cashflow를 보시면 됩니다.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인 기업이라고 해도 영업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하고 이같은 상태가 몇분기 지속하면서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과거에 테슬라도 이런시기가 있었습니다)은 결국에는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하면서 주가도 폭발적으로 올라가는 패턴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업 현금흐름도 같이 보는데, 아쉽게도 쿠팡은 여전히 영업활동에서 현금을 창출해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아무리 월가의 전설 드러켄밀러가 편입한 종목이라고 할지라도, 지금 쿠팡이 실제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앞으로도 당분간 주가는 현재 바닥권에서 치고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쿠팡의 무서우리 만치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 다각화 등의 공격적인 사업적 행보가 미래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투자할 시점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상 투자의 구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