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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UGU Jun 27. 2022

추세매매의 아버지 제시리버모어

[책]주식매매하는 법

추세 매매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제시 리버모어. 1900~30년대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전설적인 트레이더 이자, 1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그의 경험과 지혜를 배우려고 한다. 그의 인생 말년은 가족의 불화와 결국 본인스스로 자살을 하며 생을 마감하는 비참함으로 마무리가 되었으나, 어쨌거나 그의 투자 전성기의 업적은 오늘날까지도 그 누구도 넘어서지 못한 엄청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수 많은 주식 투자관련 서적 중, 추세매매를 하는 분들이라면 단연코 제시리버모어의 '주식 매매하는 법'을 읽어야 한다. 제시리버모어는 컴퓨터라고는 전혀 없던 시절, 일일이 주식 시세표에 나타난 가격들을 수기로 적어가며 주식 가격의 추세와 패턴을 분석하려고 했고, 아마도 이를 기록으로 남긴 최초의 트레이더 였을 것이다. 그의 트레이딩 방식에 이후에 윌리엄 오닐, 리처드 데니스 와 같은 유명 선물 트레이더들도 영감을 받고 배우고 있는 것이다.


제시리버모어의 주식 매매하는 법을 읽어 보면, 그의 핵심 트레이딩 전략은 이렇게 요약해 볼 수 있다. 1) 손절매를 통한 위험관리  2) 전환 신호(Pivotal Point) 3) 시험전략(Probing strategy)과 피라미딩 전략 4) 시간요소  5) 시장과 선도주 파악


1) 손절매를 통한 위험관리

손절매. 영어로는 Stoploss. 대다수의 유명한 트레이더들은 반드시 이 원칙을 지키고 있으며, 제시리버모어 또한 마찬가지이다. 아마도 오늘날 손절매 원칙을 지키는 트레이더는 대부분 제시리버모어의 손절매 원칙으로부터 배웠을 것이다. 제시리버모어는 항상 포지션에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손절매 지점을 설정해 두고, 본인의 포지션이 이 손절매 지점에 다다르게 되면 예외없이 포지션을 정리하였다. 제시리버모어의 경우는 이 손절매 최대를 진입가 대비 10%수준으로 설정하였다.


2) 전환신호 (Pivotal Point) 활용

제시 리버모어가 말하는 전환신호란 쉽게 말해서, 포지션 진입을 결정할 수 있는 특정 시그널을 의미하며 이는 가격과 거래량의 추이를 통해서 파악을 한다. 현 세대의 우리는 차트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기술적 매매신호를 활용할 수가 있는데, 제시리버모어의 대단함은 당시 전혀 컴퓨터를 통한 histrorical 차트를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오로지 본인이 수기로 써 내려간 가격과 거래량만을 바탕으로 이  전환신호를 잡아내고 실제 매매에 적극 활용했다는 점 이다. 제시리버모어 본인도 말하지만 '세상에 100%확실한 전환 신호라는 것은 없다' 고 얘기한다.  본인이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한 '트레이더' 에 가깝다면, 반드시 포지션 진입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본인만의 '전환시기'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를 원칙으로 세워야 한다.



3) 시험전략(Probing strategy)과 피라미딩 전략

시험 전략이란 간단하게 소규모 금액으로 먼저 포지션을 잡고 추이를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어려울 것이 없다. 다만 많은 트레이더들이 흔히 하는 실수중 하나는, 첫 진입시부터 해당 포지션에 몰빵을 하거나 혹은 총 자본 대비 너무 많은 비율의 금액을 진입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전혀 위험관리와 자금 관리가 안되는 트레이딩 방식이다. 트레이딩은 카드 게임에 비유할 수 있는데, 게임의 본질은 결국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 이긴다는 점이다. 트레이딩 또한 오래하기 위해서는 '몰빵'을 절대 금기시 해야 한다. 많은 트레이더들이 이 점을 모를리가 없으나 때때로 이러한 실수를 한다는 점이 인간의 약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피라미딩 전략은 흔히 말하는 분할 매수와 외견상 닮아 있는데, 본질적인 차이는 매수 단가를 높여가는 것에 있다. 흔히 물타기나, 혹은 일시조정시의 눌림목에서 추매를 하여 평단을 높이는 전략을 분할매수라고 얘기 하는데, 제시리버모어의 피라미딩 전략은 오로지 전 고점보다 더 높은곳에서 추가 매수하는 전략이다.  물타기전략의 경우 시장이 지속 하락할 경우 손실이 급격히 늘어나며, 어는 순간 자신은 투기가 아닌 투자를 했으니  상관없고 손절매는 투기하는 사람에게나 필요하다, 기다리면 언젠가는 오른다는 식의 '비자발적 투자자'가되며 이들은 곧 시장에서 사라진다. 결코 비자발적 투자가가 되어서는 안된다. 리버모어의 피라미딩 전략은 항상 돈을 버는 방향으로 자신의 포지션 규모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피라미딩 전략을 사용할 시, 항상 자신이 매수할 금액 혹은 수량을 미리 정해놓고 이 계획에 따라 매매규모를 조절한다. 리버모어의 피라미딩 전략은 4단계이며, 2:2:2:4 로 설명된다. 만일 총 1000주를 매수한다는 계획이 있을때, 피라미딩 전략에 따라 200주, 200주, 200주 , 400주 이렇게 나누는 것이다. 상승추세이므로 당연히 점점 더 큰 규모의 금액을 매수하는 것이고, 특히 마지막 400주는 신중해야 한다. 반드시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대량거래를 수반한다면 , 직전 고점을 돌파하는 시점에서 나머지 400주를 매수한다. 리버모어의 피라미딩 전략은 매매기법이면서 동시에 자금 관리 기법이다.


4) 시간요소(feat. 인내심)

제시리버모어에 있어서 시간 요소란 2가지 종류의 인내심을 의미한다. 첫째는 적절한 진입시점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 둘째는 포지션에서 이익이 났을때 이를 오래 끌고 갈줄 아는 인내심이다.

첫째, 적절한 진입시점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은 결국 거래를 너무 자주 하지 말라는 얘기와도 일맥 상통한다. 장기 가치 투자자에 비해서 트레이더는 자연스럽게 더 잦은 매매를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나치게 잦은 매매는 기본적으로 거래수수료, 세금, 슬리피지등 많은 거래 비용을 수반한다. 카드 게임에서 실패하는 사람의 전형적인 특징이 바로 끊임없이 게임에 참여하려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패가 좋지 않으면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 인내심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실패하는 원인이 바로 이 지나치게 잦은 참여에서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잦은 매매는 특히 추세가 명확하지 않은 시장에서는 손절매 포인트를 매우 높은 확률로 건드릴 수 있어, 결국 잦은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지게 된다.

둘째, 이익이 났을때 오래 기다릴줄 아는 인내심이다. 많은 위대한 트레이더들의 공통된 특징은 바로 이익을 어오랫동안 길게 가져간다는 점이다. 이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것은 손절매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즉 손실은 짧게 가져가고, 반대로 이익은 길게 가져가라고 한다. 10번의 타석에서 8번 아웃이 되도, 2번정도의 홈런으로 나머지 실패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고, 이것이 트레이딩이라는 게임의 본질인 것이다. 그런데 많은 초보 트레이더는 조금이라도 이익이 나면 오히려 더 불안해하며 언제 팔지 몰라 안절부절하게 된다. 오히려 손실이 나면 언젠가는 오르겠지, 본전으로 오면 팔아야지 라는 마음으로 편안해지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실력있는 트레이더는 조그마한 이익이 났을때  조급해하지 않고 본인의 판단이 들어맞았는지 좀더 지켜본후 지속적으로 포지션에서 이익이 나는 추세가 형성이 되었다고 판단되면, 오히려 포지션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이익을 극대화 시킨다. 물론 이렇게 포지션을 추가했으나 하필 또 하락해서 그간 번 이익을 모두 반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명심하자. 트레이딩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몇번 오지 않는 기회에서 이익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는 점을.


5) 시장과 선도주 파악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리버모어 또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리버모어는 항상 전체로서의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개별종목의 움직임보다 중시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전체 시장이 강세(즉 지수가 상승할때) 일때 악재가 무시되고 대부분의 종목이 왠만하면 상승한다. 반대로 약세일때는 호재가 무시되며 대부분의 종목이 이 하락 추세를 이기지 못하고 같이 하락한다.  따라서 개별종목에 파묻혀 있기도바는 전체 시장의 추세를 볼줄 알아야 하며, 전체 시장이 상승추세일때는  매수자의 입장에서, 하락 추세일때는 매도자의 입장에서 거래해야 하는 것이다. (전체 시장의 폭을 나타내는 지표로 등락주선 (ADL), 등락비율(ADR), 그리고 52주 신고가 기록 종목수 - 신저가 기록종목수 추이를 보는 방법이 있다. 강세장의 막바지에서 종종 지수는 상승해도 등락주선은 상승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실제로 다이버젼스가 발생시 지수는 조정을 받고 등락주선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따라간다.)

대부분의 경우 주식시장은 현실경제보다 앞서 움직이며, 이는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기대가 반영되기때문이다. 마치 산책하는 주인과(현실경제) 개(주식시장)의 관계처럼. 리버모어는 강세장에서는 시장을 선도하는 업종과, 그 업종의 대표적인 선도주식들을 파악하고 여기에 집중하는것이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투자자들은  관심종목의 수를 제한하여 선택집중할 수 있다. 강세장이고 선도업종에 속해있는데 주가가 지지부진하다면 ,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이유가 있다.  그래서 리버모어는 저가주를 피한다. 리버모어는 선도업종 / 선도주식의 흐름을 연구하여 전체 주식시장의 상황을 분석하고 평가 했다.만일 전체 주식시장이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선도주들이 더 이상 신고가 경신하지 못하면, 위험신호로 받아 들인다. 주식시장에서 산업에 대해 연구하는 것의 이점은, 주식시장이 매번 새로운 강세장으로 진입할때 선도 업종이 이전 강세장과는 다른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제도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순환하기 때문이며, 경제가 성장하는 동력또한 순환하기 때문이다.



참조 : 주식매매하는 법 (저자 : 제시 리버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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