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NC]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은?

1차전만 잡으면 의외로 쉽게 끝날 수 있다

by 강태훈

LG트윈스가 넥센히어로즈를 꺾고 2년 만에 NC다이노스를 만난다. 2년 전의 좋은 기억을 안고, 와일드카드전과 준플레이오프의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마산으로 향한 LG트윈스와 후반기 여러 악재를 딛고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는 NC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가 오늘 저녁 6시 30분에 시작된다.

1차전을 잡는 팀, 의외로 쉽게 끝낼 수 있다


단기전의 특성 상 에이스 투수들이 등판하기 때문에 점수를 내기가 쉽지 않다. 이는 와일드카드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증명 되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역시 마찬가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만큼 1차전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LG트윈스 입장에서 1차전은 굉장히 중요하다. 넥센과의 1차전에서 호투한 헨리 소사가 선발투수로 나서는데, NC전 상대 전적이 썩 좋지 않다. 게다가 땅볼 보다는 뜬공 비율이 더 높은 소사 입장에서는 마산 야구장의 작은 규모와 외야 쪽으로 부는 바람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진 비율이 높았던 지난 시즌의 헨리 소사라면 오히려 안심할 수 있겠으나 이번 시즌 소사는 삼진 비율이 확연하게 줄었다. 외야 쪽으로 타구를 보내지 않는 투구를 해야 하는데, 이는 소사 본인의 제구력은 물론이고 포수의 리드가 중요할 것이다.

소사를 내세운 LG트윈스가 1차전을 잡는다면 LG트윈스는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 게다가 2차전 선발은 에이스 허프. 2차전까지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상승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1차전 선발인 소사의 임무가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NC는 에이스 해커를 내세운다. 테임즈가 빠진 타선은 아무래도 무게감이 약할 수밖에 없고 오래 쉰 NC다이노스 선수들의 경기 감각도 문제이다. 자칫 자랑거리인 타선이 침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해커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에이스를 내세우고 1차전을 내준다면 안 그래도 다운되어 있는 NC다이노스의 분위기는 회복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2차전 선발은 스튜어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스튜어트가 해커 만큼의 위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1차전 패배는 선수단 전체에 엄청난 타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 승리한다면 NC다이노스 선수들의 마음은 조금 편해질 것이다. 일단 1승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고 4차전까지 갈 생각을 하고 있기에 에이스인 허프가 나오는 2차전을 내줘도 잠실에서 열리는 3,4차전을 잡으면 된다는 계산이기 때문이다. 자칫 LG트윈스는 준플레이오프 넥센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1차전 승리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테임즈 빠진 1차전, 이재학 빠진 3차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그랬듯 1차전이 가장 중요하고 2차전 결과에 따라 3차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NC다이노스에게는 이 중요한 1,3차전에 악재가 따르고 있는데, 1차전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테임즈가 빠지고 3차전에서는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학이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출전할 수 없다.

대체 선수들은 분명히 있긴 하지만 큰 무대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이재학의 제외로 NC 입장에서는 3차전에 큰 부담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3차전을 내준다 하여도 홈에서 열리는 1,2차전을 모두 잡으려고 달려들 수 있다.

LG입장에서는 테임즈가 빠졌기 때문에 소사를 선발로 내세워도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임즈가 빠진 타선에서의 관건은 나성범이 얼마나 타격감을 회복했는가, 하는 점이다.

시즌 후반기부터 체력저하로 인한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휴식 시간을 가진 나성범이 타격감을 회복했다면 테임즈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LG는 테임즈가 빠진 1차전을 집요하게 공략해 1차전을 선점하고 가는 것이 마음이 편할 수 있다. 해커만큼 위력을 보이는 투수가 2,3차전까지는 없기 때문에 상승무드를 탈 수 있다.

의외로 금방 끝날지도 모른다


종합해 보면 1차전을 가져가는 팀이 예상 외로 시리즈 스윕을 할 가능성도 제법 높다고 판단 된다. 물론, 각종 변수가 도드라지는 포스트시즌이라 하지만 분위기 싸움만큼 큰 변수는 없기 때문이다.

에이스를 내세우고 1차전을 패한다면 NC 는 다운된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2차전은 물론이고 LG의 홈인 잠실에서 펼쳐지는 3차전까지 내줄 가능성이 높다. LG입장에서는 1차전을 승리한다면 플레이오프까지 가져온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LG가 1차전을 내준다면 허프에게 부담이 가중될 것이고, 상승세가 한 번 꺾인 터라 주춤할 수 있다. 2차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결정적인 실책이 나올 수도 있다.

준플레이오프와 비교해 여러 가지로 더욱 중요해진 1차전이다. 과연 오늘 마산에서는 어느 팀이 1승을 챙길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LG트윈스 예상 선발 라인업 : 김용의 - 이천웅 - 박용택 - 히메네즈 - 오지환 - 채은성 - 양석환 - 정상호 - 손주인, 선발 투수 : 헨리 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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