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델리보이 Oct 21. 2019

비법은 비법이 아니다.

글쓰기를 자신감으로 연결 짓는 비결

나만의 공식이 있나요?



어느 분야에서나 좀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필요한 공식이 존재한다. 공식에 관한 예는 서점에 가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부자가 되는 몇 가지 공식, 좋은 부모가 되는 몇 가지 공식 등등. 많은 전문가들이 자신이 느낀 삶의 공식을 전달하려고 힘쓰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공식이란 한 분야에서 핵심을 관통하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곧 기본기와도 관련 있다. 삶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그로 인하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많은 정보들이 유튜브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풀리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이 모두 유용하지는 않다. 그럴수록 우리는 검증된 공식을 분별하여 삶에 적용시켜야 한다.


나의 20대의 키워드를 정의해보자면 '패션'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심지어는 평생 옷과 관련된 일로 먹고살겠다고 유학까지 다녀왔다. 어느덧 30대가 된 요즘의 최대 관심사는 '글쓰기'이다. 패션과 비슷한 점이라면 나만의 방법으로 나를 표현하는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패션에는 근거가 필요 없다. 왜 이렇게 입었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은 개인의 취향일 뿐. 그러나 글쓰기는 취향이 아니다. 글쓰기란 무언가를 주장하는 일이다. 유시민 작가는 글을 쓸 때는 단순한 취향 고백과 논증해야 할 주장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글쓰기가 갈수록 어렵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현재 4주째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다. 패션으로 비유하자면, 나는 현재 다양한 옷을 입어보고 있는 셈이다. 계속해서 관련된 책을 읽다 보니 글쓰기에도 나름의 공식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모든 글쓰기는 논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논리를 자주 점검하자



하버드 대학교가 내건 글쓰기 수업의 목표는 '논리적 사고력 향상'입니다. 왜냐하면 논리력은 모든 사고의 토대이며 개인적, 사회적 성공의 기본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하버드생은 학교에 다니는 내내, 4년 이상 글쓰기를 배우고 전공에 상관없이 글쓰기를 중심으로 수업을 받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논리 정연하게 메시지를 개발하는 방법, 자신의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한 에세이 쓰기를 배웁니다.

P.6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송숙희 작가가 쓴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에 의하면 세계 최고의 수재들만 모인다는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4년 내내 글쓰기 수업을 통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기른다고 한다. 그러므로 논리가 부족하다고 해서 주눅 들 필요가 없다. 저자는 잘 읽히는 글에는 논리를 완성하는 3가지가 반드시 포함된다고 이야기한다.


What : 무엇에 대한 이야기인가?

Why :  왜 이것이 필요한가?

How : 어떻게 하면 되는가?


이 3박자가 갖추어진 글은 상대방을 설득하는데 용이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글을 쓴 다음에 습관적으로 이것을 점검해야한다.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글쓰기 때문에 겪는 곤란과 혼란의 원인은 대부분  '쓸거리가 분명하지 않아서'라는 것입니다. 글을 써도 써도 늘지 않는 이유는 단언컨대 쓸거리가 없거나, 쓸거리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거나, 쓸거리가 분명하지 않아서입니다. 

쓸거리를 분명히 정했어도, 논리적으로 짜임새 있는 메시지를 구성하지 못하면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글쓰기에서는 핵심을 콕 짚어 메시지로 만들어 낼 쓸거리를 준비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P.53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그렇다. 항상 무엇을 이야기할지가 문제다. 쓸거리만 생각해도 글쓰기의 반 이상은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흔히 '삶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되도록이면 수많은 주제를 '나'와 관련지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대통령의 글쓰기의 강원국 작가는 글을 쓰면서 우리는 위로와 평안, 용기를 얻고. 무엇보다 나를 돌아보게 한다고 했다. 우리는 글을 쓰면서 나를 탐색해간다. 그리고 나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될수록 삶이란 복잡계에서 나답게 대응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 그 결과 삶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된다.


글쓰기에도 공식이 있다! 



이 책에서 제가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오레오맵'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시행하는 글쓰기 수업의 핵심을 고스란히 담아내 정리한 '글쓰기 도구'입니다. 이것은 논리 요소에 맞추어 생각과 자료를 배치해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개발하는 프레임워크이자,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인 쓸거리를 기획하는 데 필요한 과정을 압축해 놓은 발상 기법입니다.

P.7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Opinion (의견) - Reason (이유) - Example (사례) - Opinion/Offer (의견 강조 및 제안)

[O]pinion (의견) - 핵심 의견을 주장한다.
[R]eason  (이유) - 이유와 근거로 주장을 증명한다.
[E]xample(사례) - 사례와 예시로 거듭 증명한다. 
[O]pinion/Offer (의견 강조 및 제안)- 핵심 의견을 강조하고 방법을 제안한다.

P.62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그러나 무엇을 쓸지 정해졌다고 한들 또 다른 문제가 남아있다. 그것은 대상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가이다.  저자는 그에 대한 방법으로 오레오맵을 제시한다. 쓸거리를 명확히 했다면 이제는 오레오 공식을 사용하여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여야 한다. 오레오맵은 글쓰기에서 기본기나 다름없는 공식이다. 이 공식을 적용하여 가능한 많은 종류의 글을 써보아야 한다. 저자는 오레오맵에 익숙해지면 글을 쓰면서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저절로 길러진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나 다운 글을 쓰는 방향으로 한 걸음을 띤 셈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쓸거리를 정하고 오레오맵을 적용해보자!


비법은 비법이 아니다.



하버드생이 사회 곳곳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는 것은 학교에서 잘 가르쳐서가 아닙니다. 학생들이 가르쳐준 대로 잘 배워서도 아닙니다. 쓰기 위해 생각하고, 쓰기 위해 읽고, 쓰기 위해 쓰면서 지낸 4년이라는 그 절대적인 시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4년 내내 '쓰면서 배운' 덕분이라고 여깁니다.

P.274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누군가가 쓸만한 비법을 알려준다고 한들 우리의 삶에 적용하지 않으면 그것은 더 이상 비법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그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려면 부단한 연습을 거쳐야 만한다. 개인적으로 옷을 신경써서 입었을 때 가장 듣기 좋은 이야기는 '그거 너랑 잘 어울려'이다. 옷에 집중던 시절에는 나보다 옷이 돋보였다면, 현재는 옷과 내가 조화로울 수 있는 지점을 찾고자 노력한다. 이것은 고등학교 때부터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접해본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즉, 나에게 어울리는 옷의 공식을 찾은 셈이다. 그리고 그것은 대부분 '나다움'으로 이어진다. 


앞서 이야기했던 유시민 작가는 '말이든 글이든 원리는 같다'라고 강조했다. 글을 쓰면서 길러진 논리적 사고는 말을 할 때도 분명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자신감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낼 경우가 가장 대표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그들이 내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게끔 설득해야 한다는 암묵적 목표가 있다. 그 첫걸음은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종류의 글을 오레오 맵을 적용하여 써보자! 그리고 언젠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자.


글을 잘 쓴다는 것, 간결하게 메시지를 구성하여 읽고 싶게 읽기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 그런 사고가 가능하다는 것은 자신이 주인이 되는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일 겁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 옆에는 백종원이 없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